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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한 손의 모습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한 손의 모습이다. ⓒ 용인시민신문
 
류마티스 관절염은 류마티스내과의 대표적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50~60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흡연, 비만, 장내 미생물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병 요인이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는 환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 조직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이 붓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손과 발에 나타나며, 대체로 양쪽에서 비슷하게 발생한다.

특히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하면 관절이 영구적으로 변형되고, 치료하기 어려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단 하나의 검사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이를 위해 신체 검사 및 혈액검사, 영상 진단 그리고 환자의 병력에 대한 평가가 같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관절의 부기와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발성 관절통이 있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그 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혈액검사다. 이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나타나는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와 혈액 내 염증반응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류마티스 검사나 염증 수치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정상적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관절통 자체도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할 때는 종합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의 특수성상, 관절 이외에 폐, 눈, 신장, 신경 등과 같은 다양한 장기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다른 이상소견의 동반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치료 약물들이 개발됐다. 또,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들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예후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질환 치료를 위해서 도입된 신약들은 기존에 여러 약제를 이용한 치료에도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못했던 환자들을 큰 비율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였다는 것이다. 이전과 같이 심한 관절의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질환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항류마티스제를 이용한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관절의 변형을 줄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조기에 사용이 이루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에 스테로이드제와 소염진통제를 같이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약제들을 사용함에 따라 부작용이 동반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해서 담당 의료진과 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와 연관된 여러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각각의 환자마다 치료 약물과 관련된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에게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질병이 잘 조절되지 못하는 경우 새로운 치료 약제들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이다.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는 질환의 특성상 환자는 관절뿐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질병 자체 또는, 질병 치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약물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의 공유가 잘 이루어진다면 의료진이 더 좋은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정기적인 치료를 받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저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입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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