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비정규직 노동자가 인근 지역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10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서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가 36.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022년 35.8%이던 서산시 비정규직은 지난해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비정규직원센터가 운영되는 아산 27.1%, 당진 27.8%보다 높은 수치다. 충남도 평균 34.1%에 비해 2.1% 높다. 반면 전국 평균 39.0%보다는 다소 낮다.
임금노동자의 성별 비정규직은 남성 24.8%, 여성 56.5%로 남성은 전국 평균(32.3%) 보다 낮고 여성은 전국 평균(47.0%) 보다 9.5%포인트 높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에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지역 남성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73.1만 원, 여성 158.7만 원으로 여성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서산지역 임금노동자는 총 7만 2871명으로 이중 상용직 75.9%, 임시직 19.7%, 일용직 4.4%이다.
이 중 고용 기간을 정한 노동자는 1만 4050명, 그렇지 않은 경우는 5만 8821명이며, 주 36시간 미만은 1만 2641명, 36시간 이상은 5만 9084명이다.
임금노동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4만 6595명(63.9%), 여성 2만 6276명(36.1%)로, 전국 평균 남성 54.2%, 여성 45.8%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산지역 남성 임금노동자가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 임금노동자 분포는 29세 이하 13.9%, 30대20.2%, 40대 25.0%, 50대 23.9%, 60대 이상 17.0%이며 주당 노동시간은 39.3시간이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은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임금노동자 실태를 조사해 공개한것은 서산시가 서산지역 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임금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집행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임금 실태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와 서산시가 적극적인 행정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해 특단의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이번 조사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제작해 각급기관을 비롯해 서산시, 서산시의회,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 등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