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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2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 APEC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각) 막을 내리며 '2023 골든 게이트'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 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라고 밝혔다.

경제 통합과 기후 대응 강조... 부패 척결도 언급 

그러면서 "우리는 2024년까지 모든 회원국의 완전하고 확실한 분쟁 해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논의를 포함해 WTO의 모든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약속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지역 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정의롭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여성의 평등한 경제 참여와 리더십 육성,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개방적이고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부패와의 싸움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동 선언문에 최근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미, 의장성명서 우크라·중동 언급... "일부 회원국이 반대"

이번 회의를 개최한 미국은 별도의 의장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언급했다.

의장 성명은 "일부 회원국은 APEC이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내용(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2023 골든 게이트' 선언문에 넣는 것을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APEC은 러시아와 중국도 참여하고 있어 의견 일치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APEC 개최국인 페루에 의사봉을 넘겼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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