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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휴게소 특혜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휴게소 특혜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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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무력충돌을 벌이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하마스의 무력 침공을 규탄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살상 행위와 납치 등 비인도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중동 평화가 위협받고,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기존과 다른 공격 양태와 잔혹성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하마스를 규탄했다.

또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해 국민 귀환 등 국민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안전 확보와 유가, 금융시장 등 경제 상황 대처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스라엘이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해 희생자가 늘고 있고, 하마스 괴멸을 공언하면서 수십만 명의 병력과 전력을 집결시키는 등 지상군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가자지구는 봉쇄돼 물과 음식, 전력과 연료가 바닥나는 등 인도적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국제사회는 더 이상의 확전과 민간인 피해를 막고,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스라엘도 그동안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간 평화 협약) 등 적대적인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테러 집단인 하마스의 공격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비극적 사건을 '이전 정부 지우기'에 활용해" 유감 표명하기도

홍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로) 남북 간 우발적 충돌과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한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 하려 하고 있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9.19 합의가 우리 군의 감시, 정찰 역량을 저하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실제 정부·여당은 이번 사태를 근거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하마스가 로켓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과 관련 "9.19 남북군사합의로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전선 감시가 어려워졌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극적 사건조차 이전 정부 지우기에만 활용하는 좁은 시야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며 세 가지 정책적 제안도 덧붙였다. ▲ 이스라엘 및 인근 체류 중인 국민·군인 안전 확보 ▲ 주요국의 한반도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 평가 ▲ 대북 정책 전환 등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굳건한 안보 태세를 기반으로 파탄 지경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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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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