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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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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로 ▲ 장병 정신전력 강화 ▲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 ▲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 '국방혁신 4.0' 가속화 ▲ 선진 국방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신 장관은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면서 정신전력 강화를 가장 먼저 강조하면서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고 호소했다.

신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방위 태세를 발전시키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올해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 그룹(NCG) 출범'을 통해 70년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국방정책 로드맵인 '국방혁신 4.0'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해 전쟁 패러다임 변화와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선진 국방문화 조성과 관련해서는 "장병 인권도 사회변화에 부응해 개선하겠다"며 "초급간부 등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국방장관 이·취임식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취임식이 끝나고는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전군 주요 직위자(지휘관)와 화상회의를 했다.

신 장관은 이 회의에서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은 후 "그동안 북한은 우리 정부 집권 2∼3년 차에 대형 도발을 감행해왔다"면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라는 생각으로 만약 적이 도발하면 첫째, 즉각 응징하라. 둘째, 강력히 응징하라. 셋째, 끝까지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 후 첫 일정으로 서울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이임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은 이임사에서 ▲ 한미동맹 복원을 통한 미 확장억제 실행력 보장 ▲ 과학기술 강군 건설 ▲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 방산수출 지원 등을 재직기간 성과로 꼽았다.

이어 "다만, 해병 전우 순직사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 민간 수사기관에 의해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근거 없이 제기됐던 모든 의혹이 해소돼 군의 사법체계와 엄중한 명령체계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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