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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체 수가 늘어난 정어리 떼가 지난달 23~26일 설천면 동흥방파제 해안에서 폐사했다. 〈사진제공: 남해군〉
 개체 수가 늘어난 정어리 떼가 지난달 23~26일 설천면 동흥방파제 해안에서 폐사했다. 〈사진제공: 남해군〉
ⓒ 남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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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떼가 남해안에 밀려드는 가운데 남해군 해안에서도 집단 폐사하는 장면이 목격돼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 남해군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약 5만톤으로 추정되는 수천마리의 정어리 떼가 설천면 동흥방파제 인근 해안에서 폐사했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경남수렵인 참여연대 남해지회가 지난달 23일 오전 9시 30분께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수백∼수천 마리가 죽은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남해군은 공무원 120명과 어민 20명, 어선 2척, 트랙터 2대, 경운기 1대 등을 동원해 정어리 폐사체 수거 활동에 나섰다. 

정어리 떼 폐사와 관련해, 일부 어민들은 지난해 9~10월 창원시 진해만 연안에서 발생한 정어리 떼 폐사와 연관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상남도는 지난 7월까지 올해 경남 앞바다에서 잡힌 정어리 누적 어획량은 총 1만 249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올해 4월 남해동부 해역의 정어리알 평균 밀도는 지난해 보다 8.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사태를 바탕으로 올해 정어리 떼의 연안 유입을 막기 위해 진해만 해역에서 정어리 포획에 주력하고 있다. 진해만 해역에서 정어리를 미리 어획해 남해안에 정어리 떼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지만, 올해에도 정어리 떼 폐사가 발생한 셈이다.

정어리 떼 폐사 원인을 놓고 어민들은 ▲멸치잡이 선단에서 정어리를 버렸을 가능성 ▲찬 수역에 사는 정어리 떼가 길을 잘못 들어 마산만으로 진입할 가능성 ▲빈산소수괴(산소가 없는 물덩어리) 영향일 가능성 ▲거대한 무리의 정어리 떼가 한번에 몰려와 물 속 용존산소 부족으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정어리 떼 폐사#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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