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조해근 전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을 선임했다.
ⓒ 우정사업본부	관련사진보기

 
"먼저, 우정사업은 디지털혁신을 통해 새로운 발전이 필요하다."

이는 26일 조해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이 취임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우정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우선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이어 구체적으로 "우편분야에서는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물류체계 전반에 접목하여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으며, "금융분야는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신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조 신임 본부장은 "공적역할 강화로 국민의 행복을 키워야 한다"면서 "우체국 본질의 가치에 부합하는 공적역할을 강화하여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난다면 우체국의 존재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촘촘하고 따뜻하게 복지·행정서비스를 전달하고 금융 소외계층 등을 위해 민간과 협업하여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 국민들이 그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정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경영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편사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서비스 품질과 물류체계를 고도화 하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본부와 현업 그리고 노사가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는 "우체국만의 차별화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경쟁력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여 세대별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 예금·보험 신상품을 개발하고, MZ고객 유치를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자금운용 분야에서는 "전문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위험관리 프로세스도 금융 변동성 확대에 맞게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신임 본부장은 "안전하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면서 "현장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로 본부장으로서의 다짐으로, 우체국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질과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공정한 인사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으며, "법과 원칙의 기반 위에서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든든한 가족이 되길 원한다"면서 함께해줄 것을 당부하는 말로 취임사를 맺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날 오후 고위공무원 인사(실장급)로 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조해근 전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손승현 본부장이 '개인 사유'로 중도 사임한 이후 본부장 자리가 공석인 채 대행체제로 운영되다가 만 4개월을 앞두고 이뤄진 인사다. 

조 신임 본부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미래창조과학부 뉴미디어정책과장,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 전남지우정청장·우편사업단장·예금사업단장을 거쳐 최근까지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