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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인 창원 SNT다이내믹스(옛 SNT중공업) 생산현장에 비정규직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노동조합이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가 25일 "비정규직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고 밝히자, 사측은 "연구개발 분야에는 신규 인력을 뽑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인화기와 K2전차, K9자주포 변속기 등을 제작해온 이 회사는 옛 통일중공업에서 SNT중공업으로 바뀌었다가 올해 2월 사명을 SNT다이내믹스로 변경했다.

노조는 "2003년 인수합병(M&A) 이후 SNT중공업 노동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현장은 노동강도 악화와 안정적 방산기술 유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러한 배경에는 20년 이상 신규채용 없이, 사내하도급으로 빈자리를 채웠던 이윤을 더욱 짜내기 위한 SNT그룹의 경영전략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방기술품질원에 협조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K2변속기 성능실험과 각종 화력장비의 전방사격 시험·검사·정비, 표준차량 검사 및 서비스가 사내하도급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라고 했다.

사명 변경 이후에 대해, 이들은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하여 1200마력 엔진, K200 장갑차, K1A1신규개발을 위한 변속기의 성능실험실, K시리즈 변속기 정비부분을 사업부화하여 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도급화로 운영하고자 하고 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사원수에 대해, 노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3년 9월 기준 477명, 노동조합에 가입해 있는 현장 생산직 노동자는 187명에 불과하다"며 "2002년에 비해 총 사원 수는 1000명 가까이, 조합원 수는 800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사업이 확장되는데 사원수가 감소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바로 생산의 비정규직화와 하도급화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구개발과 기술 마케팅 분야 신규 채용'을 강조해도 아무리 연구개발을 해도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정비, 검사하는 현장노동자들의 채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모조리 하도급화 되고 있음을 부정해서는 안된다"라며 "'고숙련 시니어역량 재활용 프로그램'이라는 말로 포장해도 결국 퇴직한 숙련공을 저임금으로 몇 년 더 써먹겠다는 걸 숨길 수는 없다"라고 했다.

현재 진행중인 단체교섭과 관련해, 노조는 "회사는 우리의 임금인상·신규인력 충원·정년연장 요구를 구시대의 낡은 목소리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다"라며 "'경영메시지'라는 이름의 대자보를 공장에 붙여 노동조합을 시대에 뒤떨어진 존재로 매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산업이다. 그렇기에 방위산업의 신뢰와 방산제품의 품질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SNT중공업은 이미 생산인력 부족으로 인해 숙련공들이 낯선 작업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불량품이 양산되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즉각적인 신규인력 충원과 고숙련 노동자들의 정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는 "SNT그룹이 자랑하는 '사회공헌'은 대졸자 몇 명을 인턴으로 뽑는다고 이뤄지지 않았다. SNT중공업을 청년들이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사회공헌'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재석 대표이사 "연구개발-기술마케팅 집중 투입해 엔지니어 육성"

한편 최근 박재석 SNT다이내믹스 대표이사는 사내게시글을 통해 "회사는 공대 출신 젊은이들에게 1인당 연간 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졸자 중심의 신규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며 "입사 후에는 연구개발, 기술마케팅 분야 등에 집중 투입해 엔지니어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실업 해소의 시대적 책무도 소리없이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회사는 초정밀 방위산업체로서 '조국 근대화의 기수 시대'의 기존 손끝기술 핵심경쟁력이 유지·발전을 위해, 손끝기술이 우수한 퇴직사업들의 사내협력사 재취업 알선과 창업지원 등 다양한 '고숙련 시니어역량 재활용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의 노동강도는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인 완성차 컨베이어 라인 노동강도보다 10% 이상 수준으로 약하기 때문에, 퇴직 이후 지병만 없다면 오랫동안 근무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단체협상과 관련해 그는 "대표자 담판 교섭 등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용감하게 다양한 협상방식을 포함한 집중교섭을 통해 추석 전 타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노사 협상 때 2024년에 신규 인력을 뽑기로 합의를 했고, 회사는 그 합의를 지킬 것이다"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계곡 새로 채용을 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SNT중공업 사원수 추이 2002년~현재.
SNT중공업 사원수 추이 2002년~현재. ⓒ 금속노조
 
 

#SNT중공업#SNT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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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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