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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9.23 기후정의행진'에 대해 발표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기후참사 책임지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죽지 않고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라. 불평등이 재난이다. 모두의 에너지 기본권과 주거권을 보장하라. 핵은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다. 핵발전 유지와 확대 정책을 중단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요구하라. 탈석탄법 제정하고 삼척석탄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며, 탈화석연료 계획을 강화하라."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이같이 요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대표 박종권)을 비롯한 단체들은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정의행진 참여를 선언했다.

기후정의행진은 2019년 서울에서 시민 6천여 명이 모여 시작되었고,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에는 3만여 명이 운집해 외쳤다. 오는 23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기후정의행진이 벌어진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리는 행진에 결합한다.

정진영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은 "갈수록 많은 시민이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당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각자 입장에서 그 피해를 모아 내고 알리면서 정부 등에 당장의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를 '기후악당국'으로 부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 단체들은 "기후악당 정부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여잡고 있던 자본주의 성장체제는 기후위기를 낳고 생명경시, 물질만능주의, 경쟁체제를 만들어 시민들을 수탈해 왔다"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우리는 이 체제에 균열을 내고 깨뜨리는 것이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해결책임을 분명히 한다"며 "환경, 교통, 주거, 식량, 보건, 에너지 등 사회 각 부문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후위기를 최일선에서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을 모아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해 기후위기의 불평등을 지적하며 '체제전환의 필요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이는 기후위기의 한복판에서도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공동의 삶의 기반을 건설하자는 목소리로 행진에서 결집될 것"이라고 했다.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은 "에너지 전환을 돈벌이에 맡길 수 없다.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하라", "지역사회의 붕괴를 막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 수립하라", "이윤을 위한 생태파괴,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을 철회하라", "이윤을 위해 비인간 동물을 상품화하는 공장식 축산을 정의롭게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고,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교통 강화하라", "자본의 농업생산 진출을 막고, 생태농업전환을 지원하며, 농민생존권 보장과 식량주권을 실현하라", "차별 철폐, 공공 돌봄 증진, 공공 의료 확충, 노동시간 단축으로 기후위기 속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고 내세우고 있다.

부산경남지역과 관련해 이들은 "고리 2·3·4호기 수명연장 중단하고,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라", "하동 삼천포 화력발전소 폐쇄 앞당기고, 대송산단 내 LNG발전소 추진 중단하라",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거제 노자산 골프장 건설 중단하고 낙동강 하구 난개발을 중단하며 낙동강 재자연화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박종권 대표는 "선언문에는 장기적으로 이루어야 할 내용들이 많다. 군비축소, 불평등 해소, 성소수자 차별 철폐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라며 "그러나 기후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지구적 대재앙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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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9.23 기후정의행진'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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