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전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전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면서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지자체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8월 31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날 오전 질병청 긴급상황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4급 전환에 따라, 방역·의료대응 조치가 일부 조정되지만, 위기단계는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중수본과 방대본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3년 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중단된다"면서 "대신, 527개 감시기관을 통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와 하수 기반 감시 운영, 그리고 기존에 운영 중인 400여 개의 호흡기 감염병 통합 표본감시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주간 단위로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변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 청장은 현 상황과 관련해 "6월 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반적인 방역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건강한 분들에게는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위험도가 감소했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에도 1년에 한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예상되지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일일확진자수 집계를 이미 중단하였고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 집계와 관리보다는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목표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은 신고 시기, 격리 수준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된다. 이중 4급은 이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이 4급이다. 현재 코로나19는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한센병 등과 함께 2급으로 분류돼 있다.

지 청장은 4급 전환에 따른 시행 계획에 대해 "4급 전환을 통해 확진자 관리 등 지자체와 의료계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면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축소되었던 보건소의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만성질환 관리 업무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의료비 지원도 일부 유지한다"면서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PCR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도 당분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를 연말까지 지원하고, 백신과 치료제도 무상으로 공급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겨울철 유행에 대비해 먹는치료제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담당약국도 확대하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한다. 전수감시 결과와 높은 상관성을 확인한 양성자 감시,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유행 상황 및 변이 바이러스 양상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코로나19 4단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