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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15일 골프를 쳐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
ⓒ 조정훈 | 관련사진보기 |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이재명 비리에만 기대어 총선 준비가 되겠나"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쓴소리를 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타깃이 소멸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 정권교체 덕은 지난 지방선거 때 특수를 다 누렸는데, 별다른 준비도 없이 인재고갈이 된 수도권 대책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어 편승하려고 하는 것은 선거대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원권 정지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계속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날 모욕주기 위해서 당원권 정지를 한 것이지 발언권 정지를 한 것도 아닌데 그걸 두고 시비 하지 마라"며 "이준석 전 당대표는 더 활발하게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도 아닌데 당원권 정지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당원권 잡았다고 천하를 잡은 것인 양 의기양양 하지만 그건 크나큰 착각이라는 것을 알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15일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후 논란이 일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항변했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