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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UFS)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UFS)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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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것은 평화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기만 키우는 전쟁 연습, 더 나아가 핵전쟁 연습을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

울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한미연합연습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6.15공동실천남측위울산본부, 울산북구주민회, 울산새생명교회 울산4.16기억행동 울산겨레하나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당·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 정당들은 "전쟁 연습으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쉴드(UFS)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대화와 평화협상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과정을 상기했다. "윤석열 정권 등장 이후 1년 동안 200회가 넘는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됐다"며 "대통령과 함참의장까지 직접 발언한 무책임하고 섬뜩한 말 폭탄이 대결과 충돌의 발화점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짚었다.

또한 "한미당국은 지난달 핵협의그룹을 발족시키고 핵기반 동맹으로의 진화를 공식선언하고,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추진하며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미일 핵전쟁동맹으로 완성하여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제도화·구조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내일(15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F-5A 스텔스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ICBM과 SLBM 장착, 핵탄두 탑재잠수함 등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 전략자산이 동원되며 사실상 핵전쟁 연습을 진행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대북 핵억제전략뿐 아니라 대중국 대러시아 견제 전략에 한반도를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미국의 의도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지만 결과는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와 강대강으로 치닫는 적대와 군사대결 뿐"이라며 "점점 규모만 커져 가는 한미연합 전쟁 연습은 이 땅의 대화와 만남, 교류와 협력, 화해와 평화의 모든 가능성을 날려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미 당국은 지금이라도 을지프리덤실드 전쟁 연습 계획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전쟁연습 울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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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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