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와 산불피해지 등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이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7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이 전하면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안전관리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전국의 소속기관과 공공기관, 유관협회의 장에게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조속한 점검을 지시했다.
현재 한반도 전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일본 서남부 규슈에 상당히 접근한 뒤 다음날인 10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산림청의 점검 대상으로는 장마철에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주변과 산사태 취약지, 산불피해지, 산림사업지 등이며, 산림청과 지자체 및 관련 전문기관이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태풍으로 인한 추가피해에 대비해 계곡부 배수 상태 등을 점검 후 배수로 정비 등 긴급조치를 추진하며, 자연휴양림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산사태 취약지와 산불피해지는 태풍 및 집중호우 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철저한 점검과 더불어, 태풍이 오기 전 숲길, 자연휴양림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예약 취소 등을 사전 안내하는 한편, 근로자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산림사업 중단도 선제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