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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역대급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주요 농축산물에 대한 수급 비상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수급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5동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일 이후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 상황과 농축산물 수급 영향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수급 안정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농작물은 3만3005ha(침수 3만2895ha, 낙과 110ha)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축의 경우 닭과 오리, 소, 돼지 등 79만7000마리로 폐사했다. 전날(18일) 같은 시간 집계한 농작물 피해 3만1064.7ha(침수 30,3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 가축 69만3000마리 폐사 등 피해 규모에 비해 더 늘었다(관련 기사 : 집중호우로 전국 농지 3만1064.7ha 피해·가축 69만3천마리 폐사 https://omn.kr/24ue5 ).

특히 중남부 지역에 집중된 이번 폭우로 인해 충남 논산·부여, 전북 익산 등의 시설원예에 피해가 크게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이 주산지인 상추, 멜론 등의 공급 감소로 한동안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또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고랭지 배추·무의 병해 및 가축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호우 피해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추 등 시설채소의 경우 피해 미발생 지역 및 대체소비 가능한 품목의 출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출하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주산지 신속한 재파종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함께 피해농가 무이자 자금 지원, 영농자재 무상·할인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무의 경우 장마철 이후 병해 확산 방지를 위해 산지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과 협업해 적기 방제를 지도하고, 수급 불안시 정부 비축 물량(배추 1만 톤, 무 6천 톤)을 적기에 방출할 방침이다. 

축산물의 경우 가축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사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닭고기의 공급량 확대를 위해 종란 수입, 계열업체 추가 입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8월까지 할당관세(3만 톤) 물량을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상승한 양파와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다음날인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1주일에 1인 1만 원 한도로 20~30%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한동안 장마가 지속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어촌공사, 농진청, 농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한다면서 "수급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수급 불안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