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39세 가운데 공식적 사회 참여가 없고 학교·직장·학원에 다니지 않으며 거의 외출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고립청년'이 경남 창원지역에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특례시는 용역조사 결과 창원지역 청년 가운데 고립청년 비율은 약 2.6%로 추정된다고 29일 밝혔다. 이 비율을 창원 전체 청년에 적용할 경우 고립청년은 최대 66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하루 전날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고립청년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열고 지원 조례 제정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하종목 제1부시장을 비롯해 청년정책 부서 관계자와 하성규 창원복지재단 본부장, 창원시의회 의원, 유관 기관 관례자들이 참석했다. 실태조사 연구는 창원복지재단 연구진이 맡아서 해왔다.
창원시는 "연구용역은 지난 2월 의뢰해 지역 거주 만 19~39세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원에 의한 개별 면접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다"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청년에게 필요한 지원방안으로 '가족과 지인의 관심과 이해'(23%), '경제적 지원'(23%)이 가장 높았고, '전문가 상담 및 치료'(21%), '고립 청년의 개선 의지 강화'(15%), '청년고립 문제 홍보 강화'(6%), '레저 및 문화예술활동 기회'(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 등 지원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라며 "지난 6월 경남에서 처음으로 '고립청년 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하며 제도적 근거 마련에 나서며 본격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고 했다.
하종목 부시장은 "매년 증가 추세인 고립청년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워 정책 추진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립청년들이 사회적으로 포용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