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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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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께 일부 장·차관 개각 등 인사개편에 나설 가운데, 정의당은 또다시 예정된 '검사 발탁' 인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다.

대검 중수부장·부산 고검장 등을 지낸 그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이명박 후보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2011년엔 부산저축은행 비리의혹 수사를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중수2과장으로 함께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면 개각 없이 통일부장관과 일부 차관을 교체하고, 방통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인선을 곧 발표한다고 한다"며 "국토부와 고용노동부장관 등 정책 혼선과 분란을 초래한 인사에 대한 문책도 없다. 그야말로 국민 인내심 시험하는 내맘대로 고집불통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기 국민권익위원장 인선도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실부터 내각, 국가정보원, 각 정부기관 요직을 모두 검찰이 점령한 가운데 이(김홍일 권익위원장 지명)는 윤석열 검찰사단의 총동원이자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원내대표는 특히 "더욱이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대통령에게 문자로 직보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며 "이런 마당에 국민권익위원장마저 검찰 출신으로 임명된다면, 국민권익위의 권익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 사라지고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제2의 사정기관이 되고 말 것임은 안 봐도 비디오"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방통위 들어서는 순간, 블랙리스트 나돌고 사실상 보도지침 내려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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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외에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도 "최악의 인사"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배 원내대표는 "MB정부 당시 언론장악에 무소불위로 힘을 휘둘렀던 이동관 특보다. MB 홍보수석으로 재임하던 당시 이동관 수석의 지시로 국정원이 KBS 인사개입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까지 조금 전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이동관 체제가 들어서는 순간 방송가에는 블랙리스트가 나돌고, 통신사에는 사실상의 보도지침이 내려갈 것이다. 결코 억측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로 다가온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방통위원장 이동관·권익위원장 김홍일 내정 계획을 철회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 인사에 대한 검찰 사단 동원을 중단하라. 오만과 아집의 땜질 개편이 아니라 국정 분란에 책임지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라"며 "협치의 전제조건은 국정 기조와 인사의 전면적 쇄신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태그:#배진교, #정의당, #국민권익위원회, #김홍일, #BBK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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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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