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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노동시민사회장’이 21일 엄수된 가운데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네거리로 운구행렬이 도착하고 있다.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노동시민사회장’이 21일 엄수된 가운데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네거리로 운구행렬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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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사망했던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장례가 치러진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 퇴진, 노동자 주인 되는 나라를 꼭 이루겠습니다"고 했다.

장례식이 열린 21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명을 통해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여 편히 잠드소서. 열사의 뜻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고 했다.

양회동 건설노동자를 떠나보내면서 이들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열사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열사께서도 차마 떨어지지 않는 걸음이지만, 우리를 믿고 가시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양회동 열사의 염원 살아있는 우리들이 잇겠습니다. 수백수천번 읽고 되새긴 열사의 유서 바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동지에 대한 사랑, 조직에 대한 믿음과 헌신 깊이깊이 아로새기겠습니다"며 "윤석열 퇴진 그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노동자 주인 되는 세상을 쟁취하겠습니다. 한 발 한 발 동지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승리로 답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죽음으로 내몬 자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죄지은 자들에게 죗값을 받아낼 것입니다.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제 잇속 챙기려는 무리 심판할 것입니다. 윤석열의 돌격대로 '건폭몰이', '사법탄압'을 지금도 멈추지 않는 검찰, 경찰, 열사의 죽음마저 왜곡한 쓰레기 언론들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건설 현장과 관련해 이들은 "더 이상 노동자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건설 현장의 비리와 불법에는 눈 감은 채,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왜곡하고 짓밟아서는 안됩니다. 왜곡과 혐오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해서도 안됩니다"라고 했다.

이어 "언제가는 밝혀지고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의 진심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어 통할 것입니다. 결국 윤석열정권의 노동탄압은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의 숨통을 조일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내리는 빗방울인지, 눈물인지 분간되지 않는 오늘입니다. 이렇게 열사를 떠나보내게 되어 원통합니다. 분노합니다. 양회동 열사께 죄송합니다. 열사의 뜻 우리 함께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는 지난 5월 1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다음 날 사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 설치해 운영해온 시민분향소를 정리한다.

태그:#양회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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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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