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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24일 경남경찰청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비리 의혹" 관련 형사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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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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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파(76)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과 관련한 논란이 법적인 판단을 받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원내대표 백승규)은 "채용 비리 의혹이 있다"며 24일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을 당한 사람들은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했던 심사위원들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심사위원들이) 서류심사를 잘못해 창원문화재단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공고를 냈다. 22명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9명으로 추렸고, 4월 말에 창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조영파 대표이사를 임용 후보자로 선정했다.

창원시는 창원시의회에 조 임용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요구했고, 창원시의회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위원 단독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조 대표이사를 '보은인사'라고 규정하면서 경력 서류 미비와 경력 부풀리기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전문성 없는, 채용 비리 의혹의 보은인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창원시의회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비리 의혹 규명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해당 안건은 찬반토론 끝에 창원시의회 임시회에서 찬성 18표, 반대 26표, 기권 1표로 부결되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표결에 "공공기관의 임용, 채용 과정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채용비리 의혹은 중대한 사안이다"며 "심사위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한다"고 했다.

이들은 "조영파 임용후보자는 최초 모집공고에서 정한 응시 자격 요건에도 미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서류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그 자체로 불합격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창원문화재단 채용 관련 심사위원은 조 임용후보자의 문화예술 관련 경력을 '38년 5월'이라고 허위 내용으로 심사서에 기재하였고, 제대로 된 증빙 서류심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는 재단의 원활한 업무를 방해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꼭 필요하다"며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현대 민주정치의 적법한 절차,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는 창원시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문화재단 "해당 자격 요건 충족했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날 오후에 낸 해명자료를 통해 "조영파 대표이사가 이번 채용공고의 대표이사(임원) 응시자격 요건 중 2호 자격인 '문화예술 관련 분야 공무원으로 1년 이상 재직한 자로서 최종직급 4급 이상인 자'에 해당된다"며 "옛 마산시 기획실장, 창녕군 부군수, 마산시 부시장을 역임해 해당 자격요건을 충족했다"라고 밝혔다.

또 재단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제출서류는 경력증명서로 충분하며, 조 대표이사가 제출한 경력증명서는 '지방공무원 인사사무처리규칙'에서 규정한 공식 문서이다. 따라서 서류 미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재단은 "조 대표이사의 공직 근무연한은 경력증명서에서 38년 5개월로 확인되었다. 다만, 재단의 인사 담당자가 채용 서류심사서 작성 시 조 대표이사의 해당경력을 '지방이사관(38년 5월)'이라고 표기하는 실수가 있었는데, 이것을 두고 '경력 부풀리기'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억지 주장이다"라고 밝혔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번 대표이사 채용과 관련해 채용 공고문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였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19일 조영파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24일 경남경찰청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비리 의혹" 관련 형사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24일 경남경찰청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비리 의혹" 관련 형사고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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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시, #창원문화재단, #더불어민주당,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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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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