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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2024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을 비롯한 서울, 대전, 경남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2024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을 비롯한 서울, 대전, 경남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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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소비자물가는 5.1% 인상됐고, 2023년에도 4~5%를 넘나드는 실정이다. 대출금리가 대폭 올라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갚기도 빠듯한 살림살이다. (중략) 실질임금은 삭감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공무원보수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공무원 노동자들이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만간 2024년도 공무원 임금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인데, 공무원노동조합은 정액 인상안을 전면에 내걸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22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임금인상 요구안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청과 부산지역 16개 구·군, 소방 등 공무원 노동자를 대표하는 두 노조는 "월급 빼고 모든 게 올랐다. 2024년에 37만7000 원 임금인상을 윤석열 정권에 요구한다"라고 적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인상안을 정률이 아닌 정액 기준으로 제시한 건 공무원 하위직에 대한 임금 격차 해소의 의도가 담겼다. 2023년 1.7% 오른 임금에 따라 8·9급 공무원의 경우 평균 기본급 3~4만 원을 더 받는 데 그쳤지만, 대통령 월급 인상액은 34만6500원에 달했다. 정률 인상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실제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3월 공개한 2022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응답자(6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45.2%가 '이직할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고, 올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2대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 논란에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와 같지 않은 셈이다.

두 노조는 '37만 원 임금인상'이 최소한의 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실질소득 감소분(누적 7.4%)과 내년도 소비자물가 전망치(2.5%)를 합산한 결과인 9.9%의 값을 전체 공무원 평균 임금에 반영했다. 노조는 임금 외에도 급식비와 6급 이하 공무원 직급보조비 등의 정액 인상, 연가보상비 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최현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김명수 부산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요구는 특별하지 않다"라며 "특권이 아닌 최소한 실질임금이 삭감되지는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떠나는 공직사회를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함께 입을 모았다.

두 공무원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 문제는 6월부터 다뤄질 전망이다. 공무원의 임금은 인사혁신처 훈령으로 규정한 공무원보수심의위에서 논의돼 7·8월이면 결과를 공개한다. 그러나 낮은 인상률로 해마다 현장의 반발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임금인상 주장과 동시에 제대로 된 임금 교섭체계 마련을 같이 압박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2024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을 비롯한 서울, 대전, 경남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2024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을 비롯한 서울, 대전, 경남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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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무원노조, #임금인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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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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