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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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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에 우려를 표하고, 윤 대통령을 향해선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아직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과연 검증을 할 것인지, 수박 겉핡기 시찰을 하고 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국민들께서 '고교 수학여행 준비만큼도 준비를 못한 것 아니냐' 하는 한탄을 하고 계신다"라며 "정부는 오염수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구경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에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더니 요즘은 아예 정부·여당 측에서 '(원전 오염수를) 식수로 써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다가 공청회인지 토론회인지를 한다고 한다"라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식수로 마셔도 안전할 것 같으면 왜 바다에 갖다 버리나. 왜 그런 주장에 여당이 동조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가 19일 오후 2시 방사선 학자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쳤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 찍어주는 결과 될 듯"

이재명 대표는 "일본 자민당도 아닌 한국의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이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시길 바란다"라며 "정부 일각에서는 '검증의 핵심인 시료 채취가 과도한 요구다', 이런 얘기까지 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 당국에서 한 얘기가 잘못 보도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대변인 같다' 이런 지적을 왜 계속 받는 것이냐"라며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우리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가 될 것 같다. 세금 낭비하면서 이런 일 벌이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최악의 방사능 후기 테러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지금처럼 일본의 눈치만 살피면서 검증 시늉만 하다가 우리 또한 '오염수 테러, 방사능 테러의 공범이다'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오늘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당당하게 일본에게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겨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윤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태그:#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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