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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과 건설노조 탄압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과 건설노조 탄압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충북인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 양모씨가 분신을 시도, 결국 사망한 가운데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며 윤 정부 심판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과 건설노조 탄압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충북인뉴스
    8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진희 수석부본부장은 "지난 1년간 자신의 무능과 실정을 덮기 위해 한 것이라곤 노조탄압밖에 없는 윤석열 정부가 끝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노조를 짓밟고 노동자를 매도하는 윤 정부의 반노동·반노조 정책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번 투쟁은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던 동지의 죽음이 서럽고 슬퍼서만이 아니다. 경제를 파탄내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불통과 무능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열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진희 수석부본부장은 "겨우 5년 짜리 권력으로 감히 130년의 투쟁의 역사를 겁박하는 윤석열 정권에 민주노총은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의 양 모씨는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이용, 서울로 옮겨졌으나 결국 2일 오후 사망했다.

사망한 양 모씨는 SNS를 통해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고은성 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 지부장은 건설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고은성 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 지부장은 건설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충북인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은성 건설노조 충북지부 지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건설노조에 대해 1000여명을 조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있다. 어제까지 15명의 노동자가 구속되었다"며 양 모씨 죽음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성 지부장은 "동지들은 노동자의 노동시간 조건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 시민과 국민의 안전한 휴식공간을 위해서 건설현장에서 불법과 탈법을 수십 년 동안 앞장서서 바로잡았다. 이 동지들은 당장 석방되어야 마땅하다. 교도소에 들어갈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라 천박한 건설 대자본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에게 촉구하고 검찰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건설노동자가 건물을 지었고 건설노동자들은 건물을 부술 수 있는 힘이 있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건설노조 탄압을 중지하고 지금 즉시 건설자본들의 불법하도급, 불법다단계, 부실시공 현장을 찾아 구속시키고 처단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은 오늘부터 건설노조 8만 조합원이 양○○ 동지가 되어 건설현장의 불법과 탈법,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퇴진과 사과, 원희룡 사퇴, 고용노동부 장관은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과 김종현 진보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참석, 윤석열 정부 규탄 및 사죄,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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