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건희 여사는 미국 국빈방문 나흘째이자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각)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먼저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워싱턴D.C. 미 의회 2층 하원 본회의장(House Chamber)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앞서, 의회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김 여사가 취임식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엠호프 부군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와 엠호프는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님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엠호프가 한국 문화와 음식에 깊은 애정을 가진 데 반가움을 표하면서 "다음에는 해리스 부통령님과 함께 한국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의회 본회의장 3층 갤러리석에서 해리스 남편 엠호프의 옆자리에 앉아 함께 지켜봤다. 그리고 김 여사의 우측에는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씨가 동석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김 여사는 미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학예 인력 교류, 예술·역사·고고학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행사 공동주최 등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개최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이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양국 박물관·미술관의 교류 전시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물관은 한 국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한국실을 두고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물관 프리어갤러리의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등 작품들을 둘러본 김 여사는 "1923년 박물관 개관 이래 문화재를 매개로 100년간 이어진 한국과 미국 간의 오랜 인연을 마주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26일) 저녁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아동 입양, 동물권, 환경 보호, 한국과의 인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 대변인이 추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김 여사가 동물권 개선에 대해 "졸리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으며, 이에 안젤리나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만찬에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는 김 여사에게 한국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만찬에 함께 왔다고 소개했으며, 이에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국빈 만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전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와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답"이라고 화답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태그:#김건희, #미국 국빈방문, #더글러스 엠호프, #안젤리나 졸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