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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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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8일 한국갤럽 4월 4주차 조사에서 30%로 나타났다. 미국 국빈 방문 전 나왔던 4월 3주차 조사 때보다 1%p 하락한 결과다. 특히 '외교'를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로 꼽은 응답 비중이 전주 대비 6%p 올랐다.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외국 순방 효과를 받지 못하는 윤 대통령의 '순방 리스크'가 이번에도 다시 확인된 셈이다(관련 기사: 미국 국빈 방문 효과 없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 32% https://omn.kr/23pan).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10.2%)에게 무선(95%)·유선(5%)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p 내린 3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p 오른 63%였다. 그 외는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TK와 70대 이상 긍정평가 하락... 중도 부정평가 11%p 올라

지역별 응답층 변화를 보면, 대전·세종·충청(4%p▲, 28%→32%, 부정평가 61%)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던 대구·경북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40%, 부정평가는 7%p 오른 49%였다. 그 다음으로 긍정평가 하락 폭이 큰 지역은 서울(4%p▼, 31%→27%, 부정평가 63%), 인천·경기(2%p▼, 30%→28%, 부정평가 66%), 부산·울산·경남(1%p▼, 41%→49%, 부정평가 51%) 순이었다.

부정평가의 변화 추이는 더 컸다. 인천·경기의 부정평가는 5%p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올랐다. 광주·전라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10%였지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82%로 나타났다.

연령별 변화를 보면, 30대(1%p▲, 23%→24%, 부정평가 68%)와 60대(2%p▲, 45%→47%, 부정평가 48%)의 긍정평가만 상승했다. 특히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내린 57%, 부정평가는 3%p 오른 26%로 나타났다.

50대(6%p▼, 31%→25%)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은 70대(3%p▼, 60%→57%), 40대(2%p▼, 16%→14%), 18·19세 포함 20대(1%p▼, 19%→18%) 순이었다. 이들 역시 부정평가 변화 추이가 더 큰 편이었다. 5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오른 72%였다. 4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오른 84%로 집계됐다. 2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69%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도 마찬가지였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내린 18%, 부정평가는 4%p 오른 66%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내린 20%, 부정평가는 11%p 오른 73%였다.

반면,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상승하거나 부정평가가 하락하면서 결집 현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오른 72%, 부정평가는 변화 없는 22%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5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37%였다.
 
부정평가 사유 1위, 외교 38%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전국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전국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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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한미정상회담 등 미국 국빈 방문 관련 윤 대통령의 행보 및 발언 등에 대한 비판 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사유를 물은 결과, '외교'(38%), '경제/민생/물가'(9%),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8%), '발언 부주의'(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독단적/일방적'(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교' 응답 비중은 전주 조사 대비 6%p 늘었고, '발언 부주의' 응답 비중은 전주 대비 4%p 늘어났다. 한미정상회담 성과 논란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이 미 국빈 방문 전 <로이터>·<워싱턴포스트> 등과 한 인터뷰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발언 ▲ 중국-대만 관계 언급 ▲ '일본 무릎' 발언으로 돌출된 대일 인식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반등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p 오른 37%로 나타났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여파로 하락했던 지지도(4%p▼)가 1주일 만에 회복된 셈.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2%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도는 4%, 무당층은 27%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 #한미정상회담,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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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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