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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단 거주 자국민 대피 작전 수행을 보도하는 NHK방송
 일본 정부의 수단 거주 자국민 대피 작전 수행을 보도하는 NHK방송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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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군벌 간 무력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수단에서 자국민을 대피시켰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수단에서 일본인 등 45명을 태운 자위대 C2 수송기가 일본 시각으로 25일 오전 1시 10분께 인접국인 지부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4일 늦은 밤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수단에 거주하던 일본인과 그 가족 등 45명이 자위대 수송기를 타고 지부티로 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관계국과 유엔의 협력에 감사하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프랑스와 국제적십자사의 협력으로 4명의 일본인이 수단에서 지부티와 에티오피아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수단에 있는 자국민을 포함해 스위스, 폴란드, 일본 국적자 등 388명을 공군 수송기에 태워 지부티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제 수단에서 대피를 희망하는 일본인은 몇 명 수준으로 줄었다"라면서 "앞으로도 관계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면서 이들의 조기 대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전한 대피를 도운 수단의 양측 군벌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면서도 "양측이 즉각 전투를 중단하고 모든 민간인을 전투 지역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최근 수단은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분쟁이 벌어져 민간인과 외국인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수단 군부를 이끄는 두 장군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는 데 힘을 모았으나, 이후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세계 각국이 수단에 있는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한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자국민과 외국인 피란민을 인접국이나 본국으로 대피시켰다.

태그:#수단, #일본,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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