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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노조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소 방산분야 대우조선해양의 독과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결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소 방산분야 대우조선해양의 독과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결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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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승인 심사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와 지역구 국회의원의 일방적 밀어주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노조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12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한화그룹 밀어주기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은 특수선(잠수함, 함정) 경쟁입찰에서 앞으로 매우 불리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현대중공업노조는 "서일준 의원은 근거 없이 차세대 구축함 개발 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심각한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저급한 정치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현대중공업에 대한 망언 행위에 대해 중단하라고 요구한다"며 "조선소 방산 분야 한화그룹의 독점 음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최근 서일준 국회의원이 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들에게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독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들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최소한 국가 기관의 공정 심사 기간에는 권력을 이용한 압력행사와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며 "서일준 국회의원이 바라는 것처럼 아무런 대책 없이 무조건 승인을 한다면 잠수함과 함정사업 독점적 기업의 폐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고 물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한화그룹은 방산 분야에서 대한민국 1등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첨단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군사기밀에 속하는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고, 공급 사업을 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잠수함과 함정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 국내 다른 조선소는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국내기업이 생산하는 부품은 육해공군에 우선 공급되는 상황에 방산분야에서 한화그룹의 독점적 지위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뭉친다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발생한다"며 "그 사실을 서일준 국회의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노조는 "방산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3개 회사에 근무하는 3천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고용불안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공정거래위원회와 방사청, 국회와 정부는 조선소 방산 분야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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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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