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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재조사 통과와 울산외곽순환도로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재조사 통과와 울산외곽순환도로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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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이자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 공공병원이 한 곳도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 설립이 새 정부 들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동요하고 있다.

울산 유일의 야당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과, 의료시민사회단체인 울산건강연대가 27일 일제히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헌 의원은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울산의 주요 숙원사업들이 보이지 않는 지우개에 의해 하나씩 지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어렵게 추진되었던 공공의료원(울산의료원)은 기재부 예타면제 재조사 라는 경제 논리에 발목 잡혀 있고, 울산도시외곽순환도로사업 또한 물가상승과 연약지반 등으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라는 암초를 만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의료원을 경제성 논리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공공의료원 확충은 단순히 병원 하나 짓자는 차원이 아니라 언제 또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감염병에 대비하고 고령화사회에 따른 만성질환 등에 대응할 의료거점을 조성하는,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울산외곽순환도로는 2010년 시작된 후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어 결실을 맺은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하지만 경제성 논리에 발목 잡힐 위기에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울산의료원 타당성재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울산외곽순환도로의 차질없는 추진을 정부 여당에 촉구한다"며 "울산에 집권 여당 당대표가 첫 선출된만큼 김기현 당 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국정 과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의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공공의료 불모지... 코로나 때 환자 819명 타 도시에"
 
울산건강연대가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건강연대가 2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예비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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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강연대(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울산지부,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 노동당울산시당,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진보당울산시당, 보건의료노조울산경남본부, 울산시민연대, 평화와건강을위한울산의사회)도 비슷한 시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촉구했다. 

울산건강연대는 "타당성재조사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울산의료원 설립이 좌절된다면 정부와 울산시는 울산시민의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이들은 "울산시는 공공의료 불모지다. 반진료중심 공공병원 0개, 응급의료기관 수, 응급의료전문의 수, 중환자병상 수, 분만기관 수가 특·광역시 최하위, 감염병 관리 기반 취약. 이것이 현재 울산의료의 모습"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이어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공공병원이 없어서 819명의 울산시민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울산건강연대는 "이런 열악한 공공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첫 출발로써 울산의료원 설립이 진행되어 무려 2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울산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며 "2021년 12월 울산의료원 설립 설계비 10억 원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지만, 기재부는 울산시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타당성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병원은 경제성을 떠나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사회의 필수시설"이라며 "더 이상 경제성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기재부는 울산의료원 설립이 확정되기를 열망하고 있는 울산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타당성재조사를 반드시 통과시켜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울산시장 선거에서 울산의료원 설립은 공약"이라며 "지금 당장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타당성재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시장이 통과에 총력을 다하라"며 "울산시와 정치권,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울산의료원 타당성재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태그:#울산의료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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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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