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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유족을 모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이태원 참사 49재를 맞아 시민추모제가 경남 창원에서도 열린다.

마산·창원·진해 기독교청년회(YMCA)·기독교여성회(YWCA), 창원민예총은 인터넷 서명을 받는 사이트를 개설해"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사퇴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인터넷 서명 사이트(https://sites.google.com/msymca.or.kr/mina/a)에는 많은 시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단체는 "비례대표는 주민 소환도 불가능하다"며 "시민 서명으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미나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연이은 막말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의원은 시민을 대표해서 지방자치단체 사무를 심의·의결하는 공적인 임무가 부여된 직이며, 시민이 낸 혈세로 의정활동비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마 옮기기도 입에 담기도 수치스러운 막말로 드러난 김의원의 수준은 실로 경악스럽다. 그는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사람의 생명을 경시했다. 아울러 공직자로서 안전에 대한 책무에도 무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막말 사건은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도 없는데다 공직자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격과 권한이 주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유권자와 시민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한 자를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여 당선시켰으니, 공천한 정당에서 결자해지하고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유족들에게 사죄를 청하고, 의원직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창원시의회에 "더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창원시의회가 낸 사과문 한 장으로는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절차를 통해 의원직 제명을 결정하여 유족과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달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시민분향소도 설치

10·29 이태원참사 경남지역시민대책회의는 16일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열고,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임에도 왜 죽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대통령과 총리, 장관, 정부 여당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은 채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정조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막말과 패륜이 횡행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 불의와 패륜을 바로잡고자 한다.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 경남지역시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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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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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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