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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구 시설관리공단
은평구 시설관리공단 ⓒ 은평시민신문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결산 기준 경영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다'등급을 받았다.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라'등급을 받은 이후 경영개선 노력 등으로 연속 '다'등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서울 중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획기적인 경영개선 노력 등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해마다 경영실적을 평가하는데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의 3개 분야다. 이중 경영성과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평가의 한계로 코로나19 대체지표로 평가를 진행했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경영평가보고서(지방공기업평가원, 2022)에 따르면 공단의 평점은 89.43점으로 전년도 평점(87.30점)에 비해 2.1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코로나19 대체 등은 모두 자치구 평균 이상의 평점을 확보한 반면 지속가능경영 부문은 자치구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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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적가치 부문은 전년도 평점(89.20)대비 4.62점 상승한 93.82점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자리 확대, 재난·안전관리, 지역상생발전 등에서 좋은 점수를 확보한 것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자리 확대 부문에서는 근무부서 희망제도 운영,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전 직원 설문조사 실시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재난·안전관리 부문에서는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업무연속성계획 등을 통한 시스템 강화 노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상생발전 부문에서는 사회서비스추진팀 운영을 통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발굴한 점, 사회적 가치 모델, 협의체 구성, 사회서비스 외부환경 체계적 관리, 임직원 대상 사회공헌프로그램 운영 등이 평점 상승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평점도 전년도 평점(85.33) 대비 4.75점 상승한 90.08점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한 매월 정기점검·관리와 직원 동네한바퀴 등 특화된 시설 유지관리프로그램 운영, 임원 중심 현장점검 및 의견청취 등을 통해 위험요인을 저감시킨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속가능경영 부문은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경영층의 리더십과 혁신성과의 평점은 전년 대비 상승하였으나 전략경영, 조직·인사관리, 재무관리는 전년 대비 하락하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조직·인사관리 부문으로 평점이 75.8점에서 65.2점으로 무려 10.6점이나 하락했다. 

공단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인사관리 하락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팀장과 팀원 간의 평가제도 차별성 확보와 양성평등 성과 확보, 채용비리 방지 등이 제시됐다. 또한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지원부서 인력비율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장기 인력운영계획 등이 보다 분명해져야 하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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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평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팀장과 팀원 간 성과평가 반영 비율이 팀성과 60%, 개인성과 40%로 동일한 상황이다. 팀장과 팀원의 역할이 다름에도 같은 기준으로 성과평과를 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경영평가보고서에서 팀장은 팀원에 비해 부서평가 반영비율을 높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팀을 이끌고 성과를 내야하는 관리직인 팀장과 실무를 담당하는 팀원을 평가하는 기준이 같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각각의 역할에 맞는 평가제도가 마련되지 못하고 변별력을 상실하게 되면 결국 인사 투명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서 성과관리지표 체계도 대부분 전부서 공통지표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서별 특성을 반영한 고유지표가 상당히 미흡한 수준으로 이를 개선할 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부서별 업무 특성을 반영한 성과관리지표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성과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제도화하여 성과평가 결과의 공정성 및 수용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를 위해 현행 사업팀별 경영실적 제출, 팀별 실적 확인 후 이의신청 절차 진행, 내부평가위원회에 상정하여 심의 의결로 단순하게 되어 있는 이의신청 절차를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내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도 강화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공단 여성 비율을 39%로 우수한 편이지만 일가정 양립제도의 다양성 및 실적이 미흡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관리자 육성을 위한 교육 체계화와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모두 공개되며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경영 및 재무관리가 부실한 지방공기업은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되고 맞춤형 자문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의 경영여건 및 정책환경 등 변화를 고려해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재무관리 등 경영성과 관련 비중을 확대하고 유사·중복 지표나 중요도가 낮아진 정책 지표 등을 축소·정비할 계획이다.

경영성과 부문 평가 축소에도 여전히 중위권 수준 머물러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경영평가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부분은 사업수입이나 대행사업비 절감률 등이었다. 하지만 2021년 결산 기준 경영평가에서는 경영성과 대신 코로나19 대체지표로 평가가 실시돼 그간 부진했던 경영성과 부문 평가가 축소됐다. 

문제는 그간 낮은 점수 요인이었던 경영성과 부문 평가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는 여전히 중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통한 경영성과를 높이고 신규 수익사업을 적극 찾을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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