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시인이 6번째 시집 <육백 년의 숨결을 담다>를 발간했다. 고향인 충남 서산시의 대표적 문화유적지인 해미읍성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시집은 고향의 가치를 시를 통해 문학적으로 조명하겠다는 김가연 시인의 고집과 열정이 담긴 결정체다.
김 시인은 축성 600백년을 맞은 해미읍성을 시로 표현하는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해미읍성의 모습을 사진과 시로 엮은 디카시집 <해미읍성 600년의 역사를 걸어 나오다>를 시작으로 지난해 <육백 년의 약속>, 그리고 이번 발간까지 3편의 시집을 통해 해미읍성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중이다.
▲성돌 ▲해미병영성 ▲충무공 이순신 ▲해미읍성 찔레곷 등 80여 편의 작품이 실린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해미읍성의 축성과 변천사, 역사의 현장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낸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속에 담겨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는 등 일반적인 시집에서는 볼 수 없는 수고로움도 느껴진다.
김 시인은 2009년 계간 <열린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간의 배후 ▲푸른 별에서의 하루 ▲디카시집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 ▲육백 년의 약속 등을 선보였다. 또한 서산문학예술연구소와 우보민태원기념사업회 대표로 활동하며 고향 서산의 문화와 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가연 시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담아야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를 쓰는 작업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더 필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를 통해 고향 서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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