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친환경 무상 급식의 시스템과 푸드플랜 환경을 취재하러 일본 시민단체가 방문했다.
PARC(아시아태평양자원센터)는 50여년 된 역사 깊은 단체로 시민교육 및 어드보카시 운동과 시민의 관점에서 국경 간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시민단체다. PARC는 화성시에서 취재한 영상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지역에서 상영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코디네이터로 이빈파 전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장과 화성먹거리시민네트워크가 협조했다.
PARC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화성시 곳곳의 유기농장과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공유 부엌, 송산 고등학교 현장을 찾았다.
지난 19일 화성시민신문에서 화성먹거리위원회 및 화성시민먹거리네트워크와 함께 간담회를 열며 화성시 먹거리 거버넌스 현황과 현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라이시 다카시 PARC 공동대표는 <화성시민신문>과 인터뷰에서 "화성시 친환경 무상급식의 시스템이 무척 잘 돼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라며 "일본에 돌아가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무상급식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르크 단체와 함께 화성시를 방문한 후지이 아츠시 릿교대 교수는 간담회에서 화성시 행정 사이에서 협업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한상업 먹거리위원회 위원장은 "사업 계획서 30개 중 채택된 게 10개 정도인데 그중 50%가 주무 부서 사업이 선정됐다"라며 "복지과나 환경과도 당연직으로 들어와 있으나, 참여도가 낮다. 화성시 행정간 협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빈파 전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장은 "강력한 시민운동 시스템이 필요하다. 관관 거버넌스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 역량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라이시 다카시 파르크 대표는 "한국의 무상급식화처럼 일본에서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정치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며 "희망을 갖고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일본에서 펼쳐나가가겠다"고 말했다.
약 두시간여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화성시 무상급식 및 먹거리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질의와 일본의 현 상황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특히 일본 시민단체 측은 화성시가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 급식을 대부분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놀라워했다.
이빈파 전 센터장은 "도농상생의 교류 시스템이 곧 친환경 무상급식이다. 무상급식 운동을 할 때 시민단체가 내세웠던 기치가 '아이들에게 건강을, 우리 농업에게 희망을'이었다. 무상급식은 결국 도농상생을 꾀한다. 학교 급식이 농부에게 좋은 판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