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골동품들이 시민의 유산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장창환 전 합천야로중 교장이 선친인 고(故) 장추남 선생의 소장품을 남가람박물관에 기증해 전시회를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장추남 추모‧기증 작품전"은 오는 22일 진주시 내동면 소재 남가람박물관에서 개막식을 연 뒤 8월 11일까지 열린다.
고인은 경남 진주에서 인쇄업을 하면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해 1985년 '진주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들이 2021년 8월, 고인이 소장하고 있던 서화류 36건 43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던 것이다.
'금호인쇄‧출판사'를 운영했던 고인은 <향토의 정기>를 비롯해, <촉석루>, <논개>, <충무공 김시민> 등 책자를 출판해 시민들에게 배부하기도 했고, <진주 관광 안내지도>를 만들어 관광객들한테 나눠주기도 했다.
고인은 서예가 은초 정명수 선생의 글씨를 비롯하여, 효석 조영제(화가), 파성 설창수(시인) 선생 등 진주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장창환 전 교장은 "아버님이 별세하신 지 6주기가 되는 해다. 지난해 우연히 시골집에서 발견된 유품과 집안에서 소중히 간직해 온 문화예술작품을 기증했다"며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의 근‧현대 예술작품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