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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1일 보좌관 4명을 임명했는데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 윤양택(왼쪽)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당일 스스로 사퇴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1일 보좌관 4명을 임명했는데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 윤양택(왼쪽)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당일 스스로 사퇴했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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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인사가 충북대학교 동문회 내홍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김 도지사가 임명한 보좌관 4명 중 정책보좌관(별정4급)으로 임명된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당일 스스로 사퇴했다.

이후 충북대 동문회로 불똥이 튀었다. 일부 동문이 "충북대 총동문회장이란 자리가 도지사 보좌관만도 못하냐"며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이후 윤 회장은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동문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동문 사이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북대 동문회장을 사퇴를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 "동문회에 현직 국회의원이 3명이나 있고, 현직 시장·군수도 있는데 어떻게 동문회장이 (별정4급) 서기관 보좌관으로 가냐며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리보다는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성급하게 판단한 것 같다. 더 이상 지역에서 갈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보좌관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대 동문회장 직에 대해선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동문회에 충분히 소명했다. 만약 동문회에서 탄핵을 하겠다고 하면 절차대로 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회장에 취임한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내 명예를 팽개칠 수도 없다. 동문회장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동문회 '부글부글'

윤 회장이 도지사 보좌관직을 사퇴한 후에도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대 출신으로 현재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A씨는 "윤 회장이 (그동안 관례를 깨고) 정치에 개입하면서 동문회를 이편 저편으로 갈라놨다"며 "지금까지 배출된 충북대 동문이 7만 명이 넘는다. 동문회장 취임 두 달 만에 사퇴하고 보좌관 가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대 동문회장이란 자리가) 4급 보좌관만도 못한 자리냐. 그렇게 하찮은 자리냐"며 "동문회 관계자도 '××놈 아니냐' 이런 소리를 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동문 사이에선 윤 회장 탄핵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학교 동문 B씨는 "(윤 회장이 사퇴를 거부한다면) 동문회 이사회를 소집해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된다는 의견도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윤 회장이 충북대학교 교수가 아니면서도 교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발단은 김영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윤 회장을 '충북대 산학협력단 교수'로 표기하면서 불거졌다. 충북대에 확인 결과 윤 교수가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한 것은 맞지만 임기는 지난 2월까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 활동 당시에는 교수가 아니었다.

윤 회장은 "현재 교수가 아닌 것은 맞다"며 "소속이 링크사업단으로 돼 교수직을 맡아 2월 말에 종료가 됐다. 새롭게 링크사업단 3기가 수주되면 재임용되는 구조였다. 5월에 재임용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분이 교수가 아니라는 것을) 인수위원회에 다 설명했다. 그런데 인수위 실무자가 '전 산학협력단 교수'라고 해야 하는데 '전' 자를 빼고 했다. 악의가 있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4월 8일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윤양택#충북대학교 총동문회#인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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