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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화성시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김종대 화성시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 화성시민신문

"5월 18일, 80명의 젊은 예술인으로 구성된 M.I.H 예술단 야외공연이 있다. 해외 출장 중 광장에 울리던 공연을 감상하며 훌륭한 저녁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다. 예전에 용주사 산사음악회를 기획했던 순간도 떠오른다. 앞으로 동서를 막론하고 공공 문화광장에서 화성형 문화 콘텐츠가 거리를 가득 메우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김종대(60)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구 100만 도시를 앞둔 대도시에 걸맞은 화성형 문화 콘텐츠를 꿈꾼다. 37년 공직자다운 엄중함에 부드러운 면모를 갖춘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82년 화성시 마도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전 화성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4월 21일 화성시문화재단 제9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화성시민신문은 화성 토박이이자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종대 대표이사를 지난 5월 18일 만났다.

"통일신라와 당나라 간 주요 교통요충지였던 서신면 당성(구봉산 삼국시대석축, 남양만이 한눈에 보인다. 편집자 주)을 비롯해 제암리 3.1만세운동 유적지, 정조의 효 문화가 살아있는 융건릉은 대표적인 화성의 문화유적지다."

김 대표이사는 화성시 문화예술과장과 관광진흥과장 근무하던 시절, 남다른 애착을 갖고 문화사업을 펼쳤다.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부분도 그 시절이다.

"관광진흥과장 시절, 경기국제보트쇼 1, 2회를 담당해 추진했다. 전곡항 마리나 조성, 뱃놀이 축제를 이끌며 시민에게 해양문화의 접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조대왕 능 행차, 용주사 산사음악회를 펼쳤다. 특히 정조의 효 문화를 널리 알리기에 힘썼다.

일반 백성의 효심도 칭송받아야 마땅한데 하물며 한 나라의 임금이 행한 지극한 효행이다. 시가 특별히 발전·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했다. 평생교육과장을 지내면서 화성시 도서관을 위해 중앙이음터 연계를 추진했던 것도 기억난다."


김 대표이사는 그가 추진했던 여러 사업에서 역사관이나 업무추진능력, 화성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표이사에 위촉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한다. 화성시 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의 발전 과정을 오랜 공직생활 하면서 지켜봤다. 화성군에서부터 이제 곧 인구 100만을 맞이하는 지자체로 성장했다. 화성시는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융복합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도 있고 1만여 개의 중소기업, 소공인 기업도 있다. 자본과 인구 인프라에 어울리는 문화발전도 더욱 융성해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그는 화성시 토박이로 화성시 서부권역 시민의 문화 소외와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불균등한 문화라고 규정짓기보다 지역에 맞는 특화된 문화 콘텐츠 개발·발굴을 위해 애쓰겠다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종대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종대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 화성시민신문
 
"문화 소외지역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동부권의 경우, 신도시 지역으로 새롭게 유입된 시민의 평균 나이가 31.4세다(서부권 45세). 물론 공연장 분포현황으로만 따지면 화성시 인구 60%가 집중된 동부가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술성과 대중성 및 청장년과 어린이 등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서·남부권은 전통문화 예술공연에 특화돼 있다. 시는 서·남부권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는 등 문화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우선 시민 누구나 평등하게 문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생력 가진 창작활동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전수조사를 해보니 화성시에 약 600여 명의 예술인이 있었다고 한다. 

"예술인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수요자에 알맞은 정책으로 지역에서 자립과 성장을 돕겠다. 수요자 중심, 시민 중심의 상향식 구조로 시민이 원하는 문화정책을 이루겠다. 특히 화성시 문화예술 3대 축인 '화성 예총, 시 문화재단, 화성문화원'과 협력해 방안을 찾을 것이다.

유려한 전통문화공연 등 예술인의 활동 지원을 간구, 싱크탱크 역할을 감당해 시민에게 우수한 로컬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부에 유입된 60%의 이주민까지도 화성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로컬 문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힘쓰겠다."


김종대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제 막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화성시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코로나19 2년 동안 극심한 문화 침체기를 겪으며 예술인과 시민 모두 문화적 욕구가 극에 달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향유로 화성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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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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