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백룡 국민의힘 광주 북구청장 후보
 강백룡 국민의힘 광주 북구청장 후보
ⓒ 강백룡 후보 제공

관련사진보기


11일, 강백룡 국민의힘 광주 북구청장 후보를 인터뷰했다. 38년간 공무원으로 일했던 강 후보는 광주시 건축주택과장, 종합건설본부장, 광주 북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한 후 2년 전 명예퇴직했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경쟁자인 문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와 대결한다. 아래는 강백룡 국민의힘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광주 북구에서 46년간 살아온 국민의힘 강백룡 광주 북구청장 후보입니다. 저는 38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완도군청, 담양군청, 전라남도청, 이북5도 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서 건설, 주택, 감사, 조사, 재난안전, 일반행정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이후 잠시 퇴직했다가, 광주시 5급 사무관으로 재임용되어 건축주택과장, 종합건설본부장, 북구 부구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으로 총 38년을 채운 후 2년 전 명예퇴직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며 여러 교수직도 겸임했고,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습니다. 대통령 표창도 2회 수상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인사가 너무 엉망입니다. 갈라치기와 횡포, 내로남불이 만연해 있습니다. 사회에 어른이 없고, 정치인도 교수님도 다 숨었습니다. 많은 공무원들이 사표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행정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38년간 타의 귀감은 되었는데, 안에서 보고 나와서 보니까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2급 이사관으로 명예퇴직했습니다. 건설, 행정 각 분야, 저에게 맡겨주면 정말 잘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아니,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동네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편가르기, 줄 세우기, 자기 사람 심기 만연해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상대의 흠만 찾는 불신사회이자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염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사회가 되었습니다. 광주시, 자치구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빨리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당선되어도 딱 한 번만 할 생각입니다. 두 번, 세 번 연임 수혜보다 피해가 더 큽니다. 줄 한번 잘못 서면 아무리 능력, 실력이 있어도 12년간 공직사회에서 괴리되어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빨리 고쳐야 할 일입니다."

- 이번에 당선되신다면 광주 북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우선 광주 북구청사 이전해야 합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북구가 한 모퉁이로 밀려났습니다. 저는 북구청사를 일곡지구로 옮길 생각입니다. 이렇게만 되면 일곡, 본촌, 양산, 삼각, 용두 다 발전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광주집 1.5채 팔면 서울집 한 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섯채 팔아도 한 채도 못삽니다. 저는 일곡지구를 부자 마을로 만들 생각입니다. 여기는 교육특구입니다. 재정적, 행정적 지원만 하면 확 크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처럼 잘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역 폐쇄해야 됩니다. 저는 광주역 자리에 첨단복합융합단지를 만들 생각입니다. 지금 광주역 앞 건물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 일대를 다 개발할 생각입니다. 북구는 현재 KTX 철로로 양분되어 있어서 발전이 없습니다.

현 북구청사 자리에는 국제유스호스텔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전남대 후문에 청년의 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서 광주에 옵니다. 그런 내방객들께서 5.18 묘역, 전남대, 구 전남도청, 광주역 같은 5.18 민주항쟁 사적지를 돌아보시고 호스텔에서 하루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입로 착공이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호남고속도로 용봉IC 문제도 해결하고 싶습니다. 전 정부에서 다른 건 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해줬는데, 여기만 안 해줬습니다. 저는 이곳을 일반도로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할 생각입니다. 일반도로, 시가지 도로로 만들어서 시내버스도 다니고 택시도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당선되면 광주 지하철2호선을 운암동까지 연장하겠습니다. 인구도 많고 북구의 중심지인 운암동에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는 건, 지하철을 X자 형으로 설계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에 맞춰 설계한 탓입니다. 반드시 연장해야 하는 이유는, 3호선 건설은 아주 먼 일이기 때문입니다. 꼭 추진하겠습니다."

-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민주당 독점 때문입니다. 독점을 하다 보니까 뭐든 자기들 마음대로 입니다. 줄 세우기, 편가르기, 자기 사람 심기 같은 것들이 다 독점에서 비롯됩니다. 지난 30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나온 사람이 없잖아요? 저는 이번에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도 광주에서 국민의힘으로 나오니까 대단히 용기 있다고, 칭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 문인 후보는 선거 안 해도 되는 걸로 압니다. 다 이겼다는거죠.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당이 다른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사 전경.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사 전경.
ⓒ 김동규

관련사진보기


- 최근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가 뜨겁습니다.

"우선 서구, 동구는 안됩니다. 북구, 남구, 광산구에 유치해야 됩니다. 이게 되려면 차량 수천대가 주차할 수 있어야 하고 만평 이상 대형 건물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북구 본촌동이나 남구 대촌동, 광산구 동곡 같은 곳에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서구, 동구는 타구와 비교했을 때 입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복합쇼핑몰이 오면 중소상공인들이 다 죽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북구청장으로서 유치하지는 않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중흥동 상가, 문흥동 상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가를 살린 후에야 추진할 일입니다.

그리고 요새 복합쇼핑몰과 함께 무등산 케이블카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릴 때에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었는데, 나이 먹어서 올라가려고 하니까 힘들어서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해요. 근데, 케이블카를 만드려면 지주와 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축조해야 합니다. 미관상 좋지 않고, 자연 경관과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케이블카에도 조금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저는 이번에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5가지 하지 않을 것을 정하고 실천할 생각입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을 하지 않겠습니다. 불법, 부정선거를 하지 않겠습니다. 확성기 사용, 집단 댄스, 집단 문자 다 안 하겠습니다. 선거 사무소 건물에 대형 선거 홍보물 게첨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 혈세인 선거비용 펑펑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경쟁자인 문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문 후보는 차가운 머리만 있고 따뜻한 가슴이 없는 분입니다. 
저는 둘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쉽과 매우 관련이 깊은 문제입니다. 문 청장에 대한 평가는 이번 선거에서 판가름날 것이며, 평가 주체는 우리 구민과 북구청 직원들이 될 것입니다."

태그:#강백룡, #국민의힘 후보, #광주 북구청장 후보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