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대표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대표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아가 수용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더 이상의 입법추진은 무리"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고, 소위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 통과하였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추진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관련 기사: 이준석 "검수완박 입법 추진 무리... 내일 최고위서 재검토" http://omn.kr/1yim9 ).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이 입법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히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조차 국민들께 설명하고 있지 못한다"며 "비록 민주당이 거대 정당의 힘의 논리로 협박의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불가항력의 협상을 하느라 수고한 점은 존중하나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협상안에 대해서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에 소위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한다. 만약 이 중차대한 사안에 대한 공청회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정책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를 회피한다면 입법추진이 졸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 협의 당일에는 "중재안에 동의 의사 밝혔다"다더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수용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수용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러한 이 대표의 중재안 반대 입장은 중재안이 합의된 지난 22일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22일 이 대표는 YTN에 출연해 "오늘 아침(22일)에 제가 권성동 의원과 최종적으로 의장 중재안을 가지고 권 의원이 저에게 언급을 했고 저는 여기에 대해서 동의 의사를 밝혔고, 그래서 저희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이것이 추인되어서 이번에 처리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이 박 의장의 중재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중재안에 만족하냐'는 앵커 질문에도 이 대표는 "저희가 바라던 것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실상 직접수사라고 할 수 있는 보완수사권이라든지 이런 것이 상당 부분 유지된 것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한 협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하는 등 중재안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가 이틀 만에 입장을 180도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중재안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비판 여론이 치솟자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게 아닐까 싶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중재안 합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차례에 걸쳐 "민주당 측의 요구를 이겨낼 수 없었다"며 "실망하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중재안 반대 게시글을 올린지 30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에서 재논의를 하고 그 뒤에 민주당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번 협상을 이끌었던 권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오히려 힘을 북돋아 주셔야 한다"며 "저는 권 원내대표를 신뢰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새로운 협상을 하는 과정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글을 게시해 권 원내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는 이 대표 중재안 반대가 권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준석, #검수완박, #권성동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