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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식해상풍력 울산시민추진단'이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유식해상풍력 울산시민추진단'이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울산 지역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을 지원하자'는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이들이 '부유식해상풍력 울산시민추진단(아래 시민추진단)'을 구성하고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장은 박창홍 '울산언론발전을 위한 시민모임' 전 상임공동대표다(관련 기사 : 울산시민들, '부유식 해상풍력' 지원 나선다).

시민추진단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지원에 나선 데 대해 "재생에너지 생산은 울산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문제로, 부유식해상풍력발전단지가 더 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것이 바로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이 탄생한 이유"라고 밝혔다.

시민추진단은 "공업도시 울산이 지난 60년간 울산 경제를 이끌어왔듯, 부유식해상풍력은 앞으로의 재생에너지도시 울산을 선도하는 결정적 먹거리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오직 울산 미래경제의 생존을 위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추진단은 "이런 현실에서 안타깝게도 송철호 시장(민주당 소속)이 추진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힘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허위선동만 일삼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은 우선 120여 명 회원과 함께 출발해 앞으로 거리 서명 운동과 해상풍력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울산의 미래인 부유식해상풍력을 알릴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울산시민의 삶과 미래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뜻이 모여 정치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늦어지면 자동차, 조선 등 기업들 막대한 피해"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은 "지난 대통령선거 토론회를 통해, 많은 우리 국민은 RE100과 탄소국경세라는 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RE100은 전세계 일류기업들간의 약속이며 위반시 탄소국경세를 물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RE100과 탄소국경세는 지금 당장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일지도 모를 거대한 무역장벽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며 "이미 BMW, 애플, 구글 등 3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SK, LG, 롯데 등 국내 14개 기업도 RE100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추진단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 중립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아니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일이며, 당장 울산의 수많은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는 관련 인력 스카웃 전쟁이 벌어지고, 재생에너지 공급이 지연될 경우 울산을 벗어나 해외로 이전하거나 해외에 직접 공장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경제시대에 에너지 전환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고, 울산 역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제 때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곧 지난 60년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왔던 울산의 위기이며, 기업의 위기이자 시민들 일자리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난 몇 년간 울산시는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통해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울산과 영남지역 기업과 가정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 역시 2021년 7월,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한국판 그린뉴딜 대상 사업에 포함시켰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탄소 중립의 현실적 대안이자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약 5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약 3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질뿐만 아니라, 50조원의 외자 유치가 가능해진다"며 "탄소 배출은 연 930만톤이나 줄어드는 반면, 그린에너지인 수소는 8만4천톤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민추진단은 국민의힘에서 반대하는 것에 대해 "RE100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지, RE100에 대비하는 다른 대안이 있다는 것인지, 진심이 과연 무엇인가"라 물으며 "적어도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의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지난 60년 이상 국가경제를 견인해 온 울산의 미래가 걸린 에너지전환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성실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재생에너지 생산은 울산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문제라 부유식해상풍력발전단지가 더 이상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의 활동과 울산시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울산 부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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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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