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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저공간 개발 사업 선정에 따른 브리핑을 갖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저공간 개발 사업 선정에 따른 브리핑을 갖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가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선정돼 해저도시 건설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해저도시를 곧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울산시는 총 사업비의 83.4%인 311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울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해저도시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 오는 2026년까지 국비 포함 총 3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심 50m, 5인 체류의 기술력 확보와 수심 30m, 3인 체류 실증이 가능한 모듈형 해저 거주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육지와 완전히 독립된 바닷속 거주공간을 만들기 위한 해저공간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하는 연구를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인데, 올해부터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사업(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해저공간 기술을 개발하면 울산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산업 기술력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에너지 공급과 해저 수소저장 기술을 제공해 탄소중립 선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이 높은 수중 데이터센터도 가동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증설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진, 해일 등 해양재해의 조기 경보가 가능한 해양관측 예보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고, 수중 레저·관광과 수중호텔 건설 등 독보적인 해양 관광산업 육성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울산, 지반 안정성과 수질 안전성 등 해저도시 건설 최적의 입지 조건"
 
 해저공간 창출 조감도
해저공간 창출 조감도 ⓒ 울산시제공
 
송 시장은 울산의 해저도시 건설 배경에 대해 "울산 앞바다는 지반 안정성과 수질 안전성 등 해저도시 건설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시가 보유한 세계적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기술도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그동안 우리 시와 민간기업, 대학교, 연구기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맞춤형 국비 사업 발굴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것에 있다"며 "지난해 2월, 미래 해저공간 건설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통해 울산 미래형 해저과학기지 건립 타당성을 입증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7월에는 미래형 해양연구시설 심포지엄을 개최해 새로운 도전에 뜻을 모았고, 지난해 12월에는 울주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학교 뿐 아니라
지역 어민 대표들까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월 민‧관‧학‧연 23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신청한 결과 최종 선정의 쾌거를 거두게 된 것"이라며 "이 사업은 해저 거주를 위한 공간 설계와 시공 기술, 운영 및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해양분야의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공간적으로 육지와 독립되고 에너지를 자급하는 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시작"이라며 "기술적인 목표는 수심 50m, 5인 체류며, 실증적으로는 수심 30m, 3인 체류를 목표로 2026년까지 총사업비 37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부터 39억 원 예산으로 성능 시험장(테스트 베드) 후보지의 지질‧해황 특성을 파악하고 수중 구조체와 기초형식 개념 설계에 들어가며, 내년에 기초시스템 공정기술 개발에 이어 2026년까지 성능 시험장 설치와 운영 검증 등 앞으로 5년간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해저도시는 우주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중 해저공간 기술은 에너지와 수중로봇, 의료, 전자통신, 수중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해양 융복합기술이라 이번 사업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울산시민에게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울산은 바다 위의 부유식 해상풍력과 바닷속 해저도시가 공존하는 세계적 해양산업 선도도시로 더욱 힘차게 도약해 갈 것"이라며 "바다를 향한 울산의 새로운 대장정에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해저공간 개발 왜?
해저공간 창출과 활용은 해양과학분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따라서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위하여 선도적 투자가 필요한만큼 국가가 앞장선다는 계확에서 시작됐다.

특히 해저공간 개발 사업에 울산이 선정되면서 특화되어 있는 지역의 조선‧플랜트 산업과, 해저공간 기술의 협업으로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및 미래 먹거리 발굴이 기대된다.

 

#울산 앞바다 해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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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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