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월 24일 오후 1시 40분쯤 공공운수노조가 조합원의 상여를 자진해서 시청 밖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오후 1시 40분쯤 공공운수노조가 조합원의 상여를 자진해서 시청 밖으로 내놓고 있다. ⓒ 박석철

지난해 울산 시내버스 회사 중 하나인 신도여객이 대우버스에 매도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안 된 조합원과 공공운수 울산본부가 울산시청 앞에서 24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2일 한 조합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조합원과 공공운수노조의 항의가 거세다. (관련기사 : 고용승계 안된 버스기사 숨지자... 노조 울산시청 진입 시도)

12일, 일부 승무원 미취업에 따른 신도여객 사태가 극적 해결 방안을 찾았다. 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유진버스가 신도여객 미취업승무원 30명(민주노총 소속 16명, 노조탈퇴 14명)을 대상으로 12일까지 실시한 채용신청에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모두가 면접서류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고용문제 해결에 이어 시청 앞 장기간 농성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유진버스의 채용면접에 정상적으로 임할 경우 오는 4월 20일경 합격자를 결정하고 5월 1일부터는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신도여객 양수업체인 대우버스는 물론 지역의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중재해 왔고 그 결과 버스 업체들은 노조탈퇴 승무원 18명(대우 9명, 한성 6명, 학성 3명)을 추가로 채용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신도여객지회가 '노동자 자주기업 설립', '시내버스 공영제 실시' 등을 요구하면서 전원 채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울산시와 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U)버스 소속 유진버스가 '노선신설과 증차'를 통해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전원 채용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울산시는 "신도여객 농성집회 장기화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신도여객지회 조합원들이 큰 결단을 내려 12일 오전 유진버스에 입사원서를 모두 제출했다"며 "울산시의 요청대로 유진버스 채용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채용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울산시에 대한 신뢰를 곧바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울산시의 후속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운소노조는 이 가운데 오는 13일 오후 3시 울산시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영남권 결의대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 신도여객 시내버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