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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비대위 출범 및 개판문화제 9일 오후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간역 주면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및 개판문화제 참석한 시민들이다.
▲ 시민비대위 출범 및 개판문화제 9일 오후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간역 주면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및 개판문화제 참석한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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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언론 정상화' '정치개혁' '민생' '정치교체' 등의 실현을 바라는 시민들의 모임인 '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시민비상대책위원회(시민비대위, 위원장 곽노현) 발족 기자회견 및 '개판(개혁의 판) 문화제'가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 앞(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주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는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시민비대위 부위원장, 고은광순(전 한국여성한의사협회 회장) 솔빛한의원 원장, 김민웅(전 경희대 교수) 개혁과전환촛불행동연대 운영위원장, 이원영(수원대 교수)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 지성용 신부, 권오혁 촛불과전진연대 사무국장 등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급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김민웅 촛불과전환 촛불행동연대 운영위원장은 "대선 이후 우리가 보게 된 것은 '과연 정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정치를 정치인이나 정당에게만 맡겨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는 매우 심각한 질문"이라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이 지배하는 시민 권력이 주도한 그런 새로운 정치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그 주인은 역시 시민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게 되면 무력하다, 아무리 혼자 외쳐도 그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조직적으로고 발언을 해왔다. 오늘날 우리는 검찰 파시즘의 도래라고 하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민주당이 개혁과 전투력을 상실한 그 결과가 전 국민들에게 고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성용 신부는 "이번 대선을 보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 하나가 있다, 시민들의 의식을 타고 흐르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종교 바이러스"라며 "신천지, 도사, 법사, 무속, 주술 등 이러한 종교 바이러스가 시민들의 의식에서 흘러넘치면서 기제로 작용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차기 정권 출범 전인 4월 국회에서 '검수완박'의 검찰개혁법 그리고 언론개혁법을 개정한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국회를 통과한 특정 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현실적인 기한인 4월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4월 15일 전에 법안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현 촛불과전진연대 사무국장은 "민주당이 정치를 잘하든 못하든, 시민들이 정치를 주도하는 시대는 대세가 됐다"며 "그 대세를 열심히 이어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선언문을 통해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은데도 불구하고, 민생을 통한 사회개혁은커녕, 당장 시급한 무소불의의 검찰개혁과 편향 언론개혁에 맞서 무력함에 가까운 여당을 지켜보게 됐다"며 "촛불정부와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대선에서 패배하며, 정권을 넘겨주는 모습 속에 시민들은 정치권 내부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만으로는 우리사회 뿌리 깊은 적폐를 청산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구세대의 낡은 정치인들에게 맡겨서는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와 높아진 민심을 반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향후 21대 총선을 포함해 5년간 다시 한번 겪어야할 국민의힘 정권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 동력을 이끌어내고 개혁의지를 갖는 정치인들과의 주체적 협력관계를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변화를 위한 안정된 정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대중조직을 위해 그 첫걸음으로 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주당은 해라, 시민들은 할 수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시민비대위 위원인 가수 리아(김재원)의 진행으로 열린 '개판문화제'에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 민생개혁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묻고 답하는 토크쇼가 개최됐다.

개판문화제 토크에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유정주, 정청래, 조정식 의원 등이 출연했다. 
 
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좌로부터 개판문화제 토크쇼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한 유정주, 권인숙, 정청래 의원이다,
▲ 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좌로부터 개판문화제 토크쇼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한 유정주, 권인숙, 정청래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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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개판 문화제#정청래, 권인숙, 유정주, 조정식 의원#가수 리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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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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