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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영 민주당 울산시의원이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힘 후보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공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도영 민주당 울산시의원이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힘 후보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공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군들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정부 공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부산·경남·울산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과 울산시가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비판이 공격의 핵심이다. 일부 후보는 부유식 해상풍력을 두고 "허왕된 구호"라거나 "9GW 조성은 실현 불가능"이라고 주장하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만 7명이 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두고 "청와대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특혜를 주는 데 개입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가 가깝다는 데 기인한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다퉈 윤석열 당선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면서 힘있는 시장을 외치는 것에 비하면 이중적인 태도 아니냐"는 반응이다. 급기야 4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공격을 반박하고 나섰다.

안도영 울산시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성공으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울산시의 발전을 위해, 발 목 잡는 억지스러운 몽니는 이제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미 계획된 운영기간이 지난 고리원전 근처에 울산시민들의 목숨을 담보한 채 고준위방폐장을 건설하고 우리 후손들까지 방사능 공포에 떨며 폐핵연료봉을 안고 살아야 만족하시겠나"고 지적했다. 울산이 주변에 16기의 원전으로 둘러 싸인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국부 유출?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해외공장 유치는 왜 하나"

안도영 시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허상과 민낯'이라는 이름하에 울산시에서 추진한 초기 사업계획 실행부분에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한다"고 운을 뗐다.

안 시의원은 "우리나라의 R&D(연구개발) 관행상 순수 R&D사업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발 빠른 산업화 전환이 어려워, 실제 사업을 시행할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시장을 형성토록 구상했다"며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R&D와 민간자본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들 주장처럼 초기 계획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 아니라, 6GW급 단지 조성은 이미 사업 허가를 받은 것이고, 오히려 당초 예측보다 조기에 목표를 달성해 9GW급 단지로 목표를 상향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허가받은 사업을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 한 것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은 '11조 2000억 원의 국부 유출이 발생할 것'이라 했는데, 이는 석유공사사업계획서의 일부를 인용해 사업자를 '외국계 민간투자사'로 단정 짓고 여러 시나리오 중 자본수익률 '시나리오4'만 적용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울산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기만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발전수익의 일부를 해외 투자사가 가져간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추진을 반대한다면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해외공장 유치는 왜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또한 "현재 국내기업이 아직까지 완료하지 못한 8MW급 터빈 개발 문제는 해외 선진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오히려 10MW급 터빈 개발도 빠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요즘 시대에 글로벌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일르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가진 기술을 국산화하여 이를 다시 발전시켜 수출하는 열린 사고를 가져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의원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 아니겠나"며 "<울산저널>보도에 따르면 6GW급 단지 조성시 2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린수소 개발시 연간 56만대의 수소전기차가 운행 할 수 있다고 한다. 울산시에서 발표한 자료에도 그 수치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9GW급 단지로 조성된다면 50조원의 자본유치가 가능하고, 32만 개의 일자리와 80만 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연료가 해결된다는 것"이라며 "이 모든 혜택은 당연히 울산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며, 이러한 선순환구조를 통해 울산시의 인구도 점차 증가해 150만 명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말로는 신재생에너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막상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에너지공단의 타 지역 이전' '부유식 해상풍력 파기' '원전 최강 대국 건설'이라는 공약을 발표할 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 국민의힘 5명의 국회의원들은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하셨나"고 반문했다.

#울산 해상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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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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