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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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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대선 부산공약의 이행을 강조하며 윤석열 당선인을 압박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11차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의힘 정권이 표류시킨 가덕도 신공항을 민주당이 바로 잡겠다"라며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완공시키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당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조성한 해양발전기금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부산경남 지역 조선해운업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 성과가 더 크게 지속되도록 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라며 "반드시 부산을 해운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부산경제의 미래를 위한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와 부울경 수소산업벨트 구축 또한 서두르겠다. 정부가 교체돼도 원내 1당으로서 부산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부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균형발전을 제대로 해야 한다. 서울 집중을 멈추고 대한민국에 다양한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약속은 부산을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경제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부산시민께 드렸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간 매년 25~30세 사이 부산청년 3만 명이 수도권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부산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많은 청년들이 부산을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라 생각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부산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 달라 호소하고 있다"라며 "지역대학이 겪는 어려움 역시 단순히 대학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불균형의 관점에서 지역인재 채용 의무제 확대, 국립대학법 제정, 지역별 특성화 연구대학 육성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해 "신규 입당의 푸른 물결이 부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대선 이후 부산시민 8000여 명 이상이 입당을 신청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2030 청년이다. 변화의 바람이 느껴진다"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도전하길 바란다. 민주당 중앙당과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30 청년 출마자들이 더 많이 지방의회로 진출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반복이면 단호히 대응할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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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부산시민들의 많은 성원에 그래도 약 40% 가까이 득표했다"라며 "그 내용을 보면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 지역균형발전,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을 실천하란 내용에 주안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사이에 크게 다르지 않았던 공약, 정치개혁·민생회복 공약에 대해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윤 당선인의 지금까지 행보는 조금 우려가 된다. 민생의 아픔을 치유하는 행보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국민들의 간격을 더 넓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선거 당시 장밋빛 약속과 달리 윤석열 인수위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근간이 되는 교통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말 완료 예정이던 가덕도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가 일시 중지됐다"라며 "부울경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위의 교통정책 외면은, (인수위가) 가덕도 신공항뿐만 아니라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소극적일까 걱정이다. 수도권은 광역철도·광역버스가 촘촘히 배치돼 서울·경기·인천이 하나의 생활권"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가장 큰 관건은 광역교통망 구축이다. 윤석열 인수위가 부울경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과 달리 우리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메가시티가 완성되도록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에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재정 비대위원도 "대선 당시에도 부산시민들께선 두 후보의 공약이 거의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약은 비슷하더라도 누가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그러나 같은 고민을 했다. 부산을 위한 정치권의 마음은 하나다. 민주당이 견인하고 책임지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인호 의원은 "이번 대선만큼 여야가 부산공약에 사활을 걸었던 적도 드물다. 부산민심을 얻어야 당선된다는 절박감의 반증"이라며 "부산시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부산공약을 제대로 지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산 홀대 재판(再版: 지나간 일을 되풀이함)이 된다면 부산 민주당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고, 제대로 공약을 이행한다면 다수 의석의 책임감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더불어민주당, #부산,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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