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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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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하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윤 당선인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으로 55인의 용사들이 전사했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인 어제,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다. 한 분, 한 분의 용사들을 잊지 않겠다. 국가가 힘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를 뭐라고 파악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가지 메시지가 함축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미국을 향해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으로 미 바이든 대통령과 외교·안보적 관심이 집중된 사이에 대미 메시지를 보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혜 "북한은 늘 대한민국 정부 정권 교체기에 과감하게 도발"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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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또 하나는, 과거 북한은 늘 대한민국 정부의 정권 교체기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을 해왔다"며 "2017년 9월 정부 출범 때도 북한은 늘 이렇게 과감하게 도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대미·대남 메시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보 불안감이 높아질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김 대변인은 "지난번 (전직) 참모총장 11명의 발표가 있었다. 용산 이전과 관련한 안보 공백은 없다는 내용"이라며 "안보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는 명확하다. 당선인은 지금도 면밀하게 보고받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대선 때 북한 미사일 대비책으로 공약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의 세부 계획을 묻는 말에는 "고도 40km 이상 경우의 중층방어와 저층, 고층까지 다층적이고 확실한 안보 태세를 위해 (사드를)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인수위에서 앞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봐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인수위는 이날 오후 윤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가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 주석과의 통화로) 앞으로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맞다. 보통 사전에 의제가 조율되곤 하는데, ICBM 발사는 어제(24일) 일이기 때문에 안건 조정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에는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당선인과 시 주석 (통화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윤석열, #북한, #미사일, #용산,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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