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송철호 울산시장이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현장브리핑을 갖고 있다. 송 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남쪽과 동쪽, 서쪽으로 확장, 남산로 지하화, 남산 전망대 설치 등 태화강을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현장브리핑을 갖고 있다. 송 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남쪽과 동쪽, 서쪽으로 확장, 남산로 지하화, 남산 전망대 설치 등 태화강을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을 남쪽과 동쪽, 서쪽으로 확장하고 태화강 문화관광 특구를 조성하는 등으로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발전시키는 '태화강 국가정원 비전 Ⅱ'를 발표했다.

이로써 태화강을 울산의 미래 친환경 문화⸱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다지고 태화강을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던 태화강 국가정원은 이후 울산시의 간절한 요청으로 지난 2019년 지정됐다. 국가정원 지정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두 번째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전 10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화강 국가정원에 낮과 밤을 재미와 즐거움으로 채우는 내용을 포함해 태화강을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태화강은 시민의 힘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고 2019년 7월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 시는 이 같은 태화강을 민선 7기 핵심 전략인 '9개 성장다리 사업'의 하나로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국가정원 비전 시즌 Ⅱ'사업에 대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남쪽과 동쪽, 서쪽으로 확장하겠다"며 "동쪽으로는 명촌교, 서쪽으로는 대곡천까지 국가정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 확대만은 아니라 수변 배후시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방문객들의 동선이 단절되지 않고 국가정원 전체를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산로를 지하화하고 주유소 부지 등을 매입하여 실내식물원 등 정원복합단지와 가든웨이를 만들 것"이라며 "남산 일원에는 전망대와 케이블카 등 시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태화강과 여천천을 연결하고 태화강역 이용객과 시민의 접근성도 높이겠다"며 "이 같은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을 통해 울산을 도심 곳곳이 자연과 문화가 숨쉬는 세계적인 국가정원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주변 시가지
태화강 국가정원과 주변 시가지 ⓒ 울산시 사진 DB
 
두 번째 추진 사항인 태화강 문화관광 특화지구 조성에 대해서는 "태화강국가정원 먹거리단지에 지역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변 상권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적극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거리단지 일원의 개인주택을 활용하여 이 지역만의 개성과 정취를 살린 게스트하우스 단지를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인프라도 구축하고, 정원특화 건축물과
매력 있는 특화거리도 조성할 것"이라며 "정원도시 구현을 위한 정원길에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열린 공간과 정원중심의 휴게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길을 자연과 문화, 시민이 어우러진 울산만의 특색 있는 길로 조성해 서울의 경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랑 받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셋째 추진 사항인 태화강의 낮과 밤을 재미와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해마다 10만 마리가 넘는 떼까마귀가 찾아온다"며 "이를 기반으로 태화강에서
시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명 '울산 떼떼떼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떼까마귀의 군무 체험과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이 함께 하는 떼연날리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떼드론쇼,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 떼창 및 떼춤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간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이외 "보행자 전용 '울산교'에도 특색 있는 아름다움을 더하겠다"며 "교각 아래쪽에는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무빙 빔라이트를 이용한 라이트쇼로 울산 도심의 새로운 밤 풍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관광·교통 수단도 도입하겠다"며 "울산만과 장생포, 대왕암 등 지역의 해양관광자원과 수소산업을 연계해 수소유람선과 수상택시 등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유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우수상도 받았다"며 "올해는 세계 최고의 정원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아시아 최초로 조성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화강 고유의 가치와 특색을 극대화시켜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더 많은 성원 보내주시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