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얀마에서 지난 2월 군부쿠데타 이후 9월 말까지 군인이나 시민방위대가 아닌 '비무장' 시민과 정치인 1146명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는 1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이 정치범지원협회의 발표 내용을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에 전해오면서 알려졌다.

정치범지원협회는 9월 30일 기준으로 1146명이 사망했고, 특히 9월 중·하순 이후 쿠데타군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해 설명했다.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사가잉주 까레이에 사는 주민은 9월 14일 쿠데타군에게 검문을 당한 후 고문으로 숨졌고, 가족들은 그가 죽었다는 통보를 지난 18일에 받았지만 시신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고주 렛파단에 사는 주민은 16일 체포되어 고문을 당해 다음 날 숨졌고, 18일 한 성직자가 사가잉주 카레이 시핀지, 렛판콘 마을에서 쿠데타군에 총을 맞고 숨졌다는 것이다.

또 17일 밤 마그웨이주 묘팃 묘룰린 마을의 초등학교 교사가 쿠데타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아침 마그웨이주 타운드윈지 지역에 사는 주민은 아픈 친지를 보러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쿠데타군에게 붙잡혀 가혹행위를 당했고, 다음날 가족들이 찾아왔을 때 이미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으며 같은 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는 것이다.

21일 사가잉주 까레이 묘트기콘 마을에 들어온 쿠데타군은 달아나던 주민을 향해 총을 쏘아 죽였다 하고, 23일 만달레이주 세인판워드에 사는 주민이 군의 정보원 보고로 쿠데타군에게 체포되어 압송된 후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22일, 폭발물 설치 혐의로 체포된 한 시민이 만달레이주 마하아웅미야이 지역의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가 24일 저녁 풀려날 때 달아나려고 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다음 날 바고주 바고에 사는 정치 활동가가 집에 쳐들어와 자신을 체포하려던 쿠데타 군에게 머리, 가슴, 손에 총을 맞고 다음날 병원에서 숨졌다. 사망 직후 경찰은 어머니가 살고 있던 그의 집에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보고도 있다.

25일 쿠데타군이 만달레이주 아웅메이타잔에 거주하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원을 검거하여 무릎을 꿇리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자 무릎에 총을 쏘고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데려갔다. 26일 가족들은 그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26일 까야주 디마소 콘타르 마을에 사는 71살 노인은 집에 있다가 쿠데타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같은 날 쿠데타군이 사가잉주 킨우 흐만토 마을에서 주민 2명을 사살했으며, CDM에 참여한 의사를 쏘아 죽였다는 것이다.

쿠데타세력의 과도정부는 정치범지원협회를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가 열린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오는 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31차 일요시위"를 벌인다.

경남이주민센터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벚꽃이 흩날릴 때 시작한 일요시위가 서른한 번째를 맞이 한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의 참혹한 죽음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폭주를 막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날 일요시위는 창원민예총 회원들의 공연과 경남이주민연대의 연대사, 경과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31차 일요시위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31차 일요시위
ⓒ 경남이주민센터

관련사진보기


태그:#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