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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위에 글로벌 스탠다드? 맥도날드 왕국이냐! '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위에 글로벌 스탠다드? 맥도날드 왕국이냐! "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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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은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 논란으로 맥도날드 알바노동자가 징계를 받은 지 50일이 되는 날이었다. 또, 맥도날드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 논란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한 달, 알바 징계 철회를 위한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5일이 되는 날이었다.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유효기간은 자체 기준, 유통기한은 외면, 세제도 안 쓰고, 징계는 마음대로!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위에 글로벌 스탠다드? 맥도날드 왕국이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여러 매장에서 유효기간 조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제보는 지속적으로 들어왔으며, 유효기간 스티커 조작을 넘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도 이어졌다"며 "맥도날드의 식품안전위생 관리시스템은 총체적인 부실 상태"이고 "'베스트 버거'가 아닌 '워스트 버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위에 글로벌 스탠다드? 맥도날드 왕국이냐! '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위에 글로벌 스탠다드? 맥도날드 왕국이냐! "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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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지난 9월 1일, 갑자기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고 있던 알바노동자가 업무에 복귀 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중징계는 철회되지 않은 상태이고 맥도날드는'징계를 홀딩한다'는 듣도 보도 못한 조치를 취하며 알바노동자를 업무에 복귀를 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책임을 경찰 조사에 떠넘기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맥도날드의 저급하고 비열한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알바노동자 한 명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은 전국민이 알고 맥도날드도 안다. 그래서 결국 맥도날드는 이번 사태를 빠져나가려는 해결책으로 부당징계 철회에 대한 입장 발표도 없이 슬그머니 정직된 지 1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알바노동자를 업무복귀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상 정직 3개월이라는 부당징계는 철회된 것이지만 어떻게든 자신들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끝까지 알바노동자와 말단 직원들 선에서 꼬리를 자르려는 얄팍한 노림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 발언자는 "사건 발생 시점부터 지금까지 맥도날드는 그 어떤 대책도,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기만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체적인 맥도날드 사태를 책임지고 처벌받은 사람은 부당하게 중징계 당한 알바노동자가 전부"라고 밝히며 "이런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맥도날드가 추구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사회악"이고 "맥도날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로운 외래종'처럼 기존 경제 생태계와 법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맥도날드의 이러한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식품위생법과 근로기준법을 짓밟는 것"이며 "대한민국 위에 맥도날드가 있는, 말 그대로 맥도날드 왕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식품위생법 위반은 실수가 아니라 범죄"이기에 "유통기한까지 어긴 식자재를 사용하면서 대국민 사과도, 구체적 대책도,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는 맥도날드는 정상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알바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맥도날드 불매 1인시위 사진 모음
 알바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맥도날드 불매 1인시위 사진 모음
ⓒ 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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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책위는 "25일 넘게 부당하게 징계당한 알바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많은 시민들의 동참으로 불매 1인 시위, 국민청원 등 맥도날드 규탄의 목소리가 모여 결국 알바노동자의 업무 복귀도 이끌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당장의 알바노동자 업무 복귀는 맥도날드에 맞서 쟁취한 작은 승리"로 생각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주머니 없는 바지를 입고 휴대전화 사용도 못 하며, 두세 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감당해내야 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기계처럼 버텨내면서도 불량버거 사태의 책임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이 땅의 모든 '맥 알바'를 구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량버거맥도날드불매#알바부당징계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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