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은) 사퇴를 철회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윤희숙 의원) 본인은 거꾸로 사퇴서를 빨리 처리해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관련 추가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사퇴 철회를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7일 긴급현안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 투기 의혹) 그 부분에 대해선 본인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히 설명한다고 보고 받았다. 그 내용을 살펴봐 달라"며 '지도부 측에서 먼저 전해 들은 것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연설로 화제를 모은 이후 대권에 도전했던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친의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25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다"라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님을 (저와)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며 사실상 결백을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불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이준석 대표가 회견장을 찾아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불출마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이준석 대표가 회견장을 찾아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이후 윤 의원 부친 소유의 세종시 농지에 대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의혹과 땅 구매 목적이 영농이 아닌 '투자'라는 의혹 등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2016년 윤 의원은 세종시에 있는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했고, KDI는 그 무렵 인근 산업단지 조성한 연구용역을 했다"며 "윤 의원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에 부동산 투기를 권유한 건 아닌가. 부친에게 투기자금을 지원했거나 차명으로 소유한 건 아닌가.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윤 의원 모친은 27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이 땅은 앞으로 개발되면 쓸모가 있겠다고 했다"며 "공기도 좋으니 앞으로 살 집을 마련해보자며 남편이 토지를 샀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소명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 탈당을 요구할 계획은 없나'라는 질문에 이날 김 원내대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12명을 상대로 소명을 들은 뒤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는 탈당을 요구했다. 

태그:#윤희숙, #김기현, #국민의힘, #부동산, #이준석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