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최용국 기본소득국민운동부산본부 상임대표가 26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민주인사 100인" 명의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전현직 인사 10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최용국 기본소득국민운동부산본부 상임대표, 구자상 부산생명의숲 상임대표, 김동규 부산정책포럼 여명 상임대표, 조기종 전 부산민예총 이사장 등 100명은 26일 이재명 지사 지지를 공식화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부산 민주인사'를 자처한 이들은 "촛불혁명으로 불공정과 반칙을 심판해 자유·정의·공정·평등·인권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지만, 그 빛이 희미해지고 있다"라면서 "무소불위 검찰권력, 보수언론, 거대자본권력, 적폐정당에 맞서 이를 바로 잡을 적임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가 적폐청산과 대개혁,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 보장, 가짜뉴스 척결, 교육제도 혁파, 남북화해, 지역발전 등 민주공화국의 역사적 요구를 실현할 후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이를 실현할 지도자를 뽑는 과정으로, 이 지사가 이 엄중한 시대정신을 담대히 실천할 후보"라고 평가했다.

선언의 마지막 문장에는 이재명 지사가 평소 말한 '균형, 억강부약' 전략도 인용됐다. 이 지사는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족한 곳은 채우고, 넘치는 곳은 좀 덜고, 힘센 곳은 누르고, 힘이 약한 곳은 부축하는 실질적 균형을 추구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해왔다. 이를 거론한 선언 참여자들은 "이 후보가 촛불혁명의 과업을 완수하고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세대와 이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지도자임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부산에 적용 중인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이번 선언은 최용국 대표의 1인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산시청 광장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최 대표는 "(우리 역시) 차별과 억울함이 없이 다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길에 동참할 것"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부산 시민사회진영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가 나온 것은 이번은 두 번째다. 시민사회, 통일, 학계, 종교계 등의 원로들이 지난 7월 30일 "복지 대국 건설, 한반도 화해와 협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라며 선언 발표에 나섰다. 당시 이 지사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이들 원로는 "이재명 힘내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이러한 입장을 공개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 지사 측은 부산지역의 잇따른 지지선언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관계자는 "앞으로 학계나 의료계,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 부산시민까지 여러 곳에서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