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16일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책임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김도식 정무부시장에 대해서도 '돌출 발언'이라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 나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돼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580명을 기록한 이후 10일 연속 400명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김 부시장을 거론했다.

"엊그제 있었던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돌출 발언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란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가 2인3각 경기를 해야 할 상대탓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고, 시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강하게 질책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조직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 시장은 "코로나 방역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문재인 정부를 꼬집는 말을 곁들였다.

"이 위중한 상황 앞에서 그동안 국민과 시민 여러분께만 희생을 강요하고 행여라도 방역 전문가의 견해와 다른 정치 방역을 해 온 점은 없는지, 이번 4차 유행의 원인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오판과 백신 수급 문제에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냉정하게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오 시장은 "대통령 주재 방역대책회의에서 청년층 조기 접종을 위한 백신 추가 배정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드렸다"면서 "안타깝게도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률적 규제와 격리 위주의 방역에 치중해왔다"고 책임을 돌렸다.

오 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의 실패'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서울형으로 별도로 한 게 거의 없는데 서울형 상생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 이런 논쟁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모든 실행은 중대본과 사전에 협의를 거치고, 합의에 이른 것만 시행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아직까지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선별검사와 확진자 치료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여기서 더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세훈#김도식#코로나19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