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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업도시. 내달 이지더원 3차 아파트 1천520세대가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성공 여부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얼마나 청약에 참여 할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원주기업도시. 내달 이지더원 3차 아파트 1천520세대가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성공 여부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얼마나 청약에 참여 할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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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지구 토지 매입 준비 착수... 대명농원 토지보상 지급 협의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강원 원주 도시개발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단구지구와 대명농원 도시개발을 비롯해 원동주공아파트 재건축, 단구동 14통 재개발 사업에 시동이 켜진 것. 순조롭게 진행되면 원주에 3천 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원동주공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재건축 조합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5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총투표자의 80.1%의 동의를 확보한 것. 지난 11일 원주시에 조합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주시는 30일 이내 조합설립 인가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원동주공아파트는 1·2차로 구성됐으며 1987년과 1989년 준공됐다. 2017년 정밀안전검사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했다. 원주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엔 사업시행 인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1천330여 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목표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단구동14통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관한 주택개발조합의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인가·고시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것으로 정비구역 위치는 단구동 531-8번지 일원이다. 대지면적은 1만3153.2㎡이며, 재개발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20층, 353세대이다. 

관리처분계획상 분양계획은 조합원 40세대, 일반분양 280세대, 보류시설 3세대, 임대 30세대다. 평형은 39㎡ 30세대, 59㎡ 245세대, 79㎡ 26세대, 84㎡ 52세대로 구성됐다. 사업시행자인 조합은 보상 협의와 수용재결 절차 등을 거친 후 이주·철거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원주시 홈페이지(분야별정보→도시/건축→건축/주택행정→주거환경정비계획 및 도시재정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토지매입 준비에 한창이다. 단구동 922번지 일대 9만7999㎡에 공동주택 1550세대를 짓는 것이 주 사업 내용. 2007년부터 보경종합건설(주)가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GS건설이 토지비와 사업비 확보를 위한 연대 보증을 서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내로 공사 도급 약정을 마치면 올해 안으로 사업계획승인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초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명농원 도시개발사업도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대명농원 이장근 회장과 시행사 엘에스제이원주, 투자자문회사 한세움 주식회사가 도시개발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한 것. 이달부터 토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삼자 협의에 합의했다.

대명농원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대명농원 등을 상대로 한 크고 작은 소송들이 결론나지 않았지만 시행사인 엘에스제이원주가 자금 집행을 결정했다"며 "사업이 오랫동안 지체돼 주민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어 사회복지 차원에서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아파트 공급도 잇따라... 분양 성공 여부는 '가수요'가 좌우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가수요의 발생 여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가 지역 아파트 시장에 얼마나 손을 댈지가 최대 관심거리인 것. 이들의 개입 여부에 따라 집값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이다.

마침 다음 달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내달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 아파트(1520세대)가 분양을 개시하는 것. 3.3㎡당 분양가가 1천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보다 더 주목되는 점은 수도권 투기 자본의 개입 여부다. 

최근 2~3년간 원주 아파트 시장은 외지인이 주도했다. 2019년 한 때 3400세대에 육박했던 아파트 미분양은 그해 가을부터 줄어, 지난해 7월에는 여섯 세대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접근망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수십 채씩 사들이는 외지인이 많았던 이유다. A아파트 분양권은 이들이 사재기하면서 1억 원 넘게 웃돈이 붙기도 했다.

기존 아파트들도 투자 타깃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명륜동 특정 아파트 단지는 몇몇 투자자가 수십 채를 매입했다. 혁신도시 J아파트는 지난 6개월간 거래가가 5천만 원 이상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원주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억4천만 원에서 지금은 1억6천만 원에 근접해 있다. 향후에도 외지인들이 지역 물건에 손을 뻗치면 전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이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에서도 가수요에 의한 가격 상승과 하락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지방보다 서울에 투자 물건이 많다고 주장한다.

LH만 하더라도 7월부터 서울과 인천에 1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과거 외지인들이 원주에서 활동했던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한몫했는데, 지금은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여서 지역 물건에 관심이 덜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아파트 매매 수요가 여전히 높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이지더원 3차 말고도 원주엔 남원주역세권 호반베르디움, 혁신도시 주상복합건물 등 2400세대 가까운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게다가 1500세대를 짓는 원주 단구지구 도시개발사업도 내년엔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원주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것은 그만큼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는 뜻"이라며 "양도세 부담이 커지긴 했지만 보유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생각에 신규 물량을 대거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거주가 아니라면 아파트 매입에 신중할 것을 권했다. 1금융권을 중심으로 주담대·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 게다가 연내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잘못하면 이자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22조6362억 원. 이중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40.4%(9조1562억 원)에 달했다. 

태그:#원주시, #부동산,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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