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검찰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된 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제기된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를 해서 확인 받은 대로 하는 것이고, 그 때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허가를 안 받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공보물 하나하나 가져와서 이야기하는데, 포스터에 명기되지 않은 게 있어서 전화로 문의했다"라며 "실제 지원한 사람 중에 졸업생 신분이 저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을 찾아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병무청 실사와 검찰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된 거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의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SW Maestro(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받았다. 당시 공고문에는 지원자격을 "공고일 현재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인 자"로 명시하고 있으나, 이 대표는 이미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때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원자격이 안 됨에도 정부사업에 특혜 선발되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한 차례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 산업기능요원 신분으로 연수생이 된 것이 '8일 이상 무단결근'에 의한 산업기능요원 편입 취소 사유라는 게 요지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동의를 받아서 규정대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되며 2012년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김용민 "이준석, 많이 긴장한 듯... 지원서 공개는 초보적 실수"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김용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김용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공세의 고삐를 계속 쥐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갈무리한 이미지를 올리며 "국민의힘의 부탁으로 우리 당에서 영상을 내려준 것을 마치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말했다. 이준석 대표식 정치가 처음부터 큰 실망감을 준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앞서 유튜브에 의혹 관련 영상을 업로드했다가, 국민의힘 측의 요청으로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에 대해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나가겠다"라고 반응한 것.

하지만 김 의원은 "병역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참 많이 아팠나보다. 우리당이 제 최고위 발언을 '짤방'으로 만들어 올린 것을 국민의힘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라며 "그래서 부탁을 들어줬는데, 이준석 대표는 마치 우리가 실수했고, 자신이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 척 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당에서 저와 상의 없이 영상을 내렸지만, 나름 정치적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제가 이해를 하고 있었다"라 덧붙였다.

특히 "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매달 장학금 지급과 최고급 노트북 수여,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에 졸업생이 어떻게 합격을 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의혹에 해명하기 위해 당시 지원서를 공개한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사실 지원서를 스스로 올린 것은 가장 초보적인 실수"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내용들이 더 준비되어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대응하시기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석 "민주당, 내용에 자신 있으면 다시 올려봐라"

그러자 이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 의원 발언을 옮긴 기사를 포스팅하며 "송영길 대표와의 협치를 이야기 하자마자 당 공식채널에서 유튜버식 의혹제기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협치에 대한 진의를 의심할 수 있기에 항의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용민 최고위원과의 상의해 볼 필요도 없이 판단해서 영상이 내려갔다면 송영길 대표는 그래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며 "민주당에서 내용에 자신 있으면 다시 올려보시라"라고 꼬집었다.  

태그:#이준석, #병역특혜, #김용민, #산업기능요원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